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배선영 기자] 무명에서 대중에게 이름 석자를 알린 것은 그야말로 순간이었다. 레드카펫을 걷는 5분도 채 안되는 시간 동안 그녀에게는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은 배우 오인혜에게서 뒤늦게나마 심경을 들을 수 있었다. 드레스 때문에 화제 혹은 논란의 중심이 된 그녀는 연이은 인터뷰 일정으로 정작 영화제를 제대로 즐길 수 없다라고 털어놓았다.
동시에 과도한 관심이 불안한 듯, 주변 사람들에게 혹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인상도 강하게 전해졌다.
다음은 오인혜와 일문일답
-알려진 것이 너무 없다. 데뷔작이 뭔가? 캐스팅 과정도 궁금하다.
박철수 감독님의 이번 작품('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이 데뷔작이다. 친분 있는 드라마 작가 선생님과 교수님 소개로 감독님을 처음 뵙게 됐고 그 뒤로 시놉 미팅을 보고 바로 확정됐다. 이후 열흘 뒤에 촬영에 들어갔다. 촬영은 10회차로 지난 6월부터 진행됐다.
-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학생이던데 현재 재학 중인가?
가을에 졸업했다.
- 드레스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순식간에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
다른 이야기는 안 하고 싶다. 다만 예뻐해주시는 디자이너 교수님의 드레스인데 협찬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그분께 해가 안됐으면 좋겠다. 계속 기사에 나오고 있는데 의도적인 것 보다는 처음으로 이런 큰 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영광이었기에 다른 멋있는 포스있는 배우들과 나란히 서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어떤 부분이 속 상한가?
일단 와전이 많이 됐다. 해명한다고 기자들을 만났는데 와전된 부분이 내가 직접 바느질한 것을 마치 드레스를 리폼했다는 것처럼 비춰져서. 디자이너 선생님 입장에서는 기분좋은 말은 아닐 것이다. 내가 협찬받을 만한 배우가 아닌데 믿고 협찬해주신 분이다. 그분 덕분에 이렇게 이슈가 된 것 같아 감사하고 죄송하다.
-레드카펫은 이번이 처음이었나?
그렇다.
- 영화제는 충분히 즐기고 있나?
아직. 어제 오늘 드레스 때문인지 영화가 주목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드레스가 더 주목받아서(한숨). 인터뷰 일정이 막 잡혀있어 아직은 아무 자리에도 못 갔다. 이제부터라도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하고 있다.
- 차기작 계획은?
또 박철수 감독님 작품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에 영화제 일정 마무리 되고 서울로 가서 다시 촬영에 들어가게 된다.
[오인혜.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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