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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이 정도의 나락으로까지 떨어질 줄 은 아무도 몰랐다. 지난 시즌 재팬시리즈 우승에 빛나는 지바 롯데가 굴욕의 리그 최하위를 확정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0일 지바 롯데의 최하위 확정 소식을 보도했다. 전날 펼쳐진 롯데와 라쿠텐의 경기는 롯데의 3-4 패배로 끝났다. 무려 11안타를 치고도 득점은 3점밖에 내지 못했을 정도로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졌다. 경기 후 니시무라 감독은 “지금에 와서 변명하고 싶지 않다.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하는 수 밖에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지바 롯데의 현 상황은 천국에서 지옥, 극과 극의 비교 체험 수준이다. 작년 리그 3위에서 일본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엄청난 ‘하극상’을 일으켰던 롯데는 올해 무참히 무너지며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재팬시리즈 우승 후 최하위를 맛본 것은 사상 세 번째이자 퍼시픽 리그에선 최초의 일이다.
지난 시즌 2자리수 홈런을 친 선수가 7명이었던데 반해 올 시즌은 공인구의 변화에서인지 단 한 명도 홈런 10개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6명이나 되던 60타점 이상의 선수도 올 시즌은 이구치 단 한 명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17승 13패의 1점차 승부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은 20승 21패로 결승타 부족의 영향을 여실히 드러냈다. 답답한 경기의 연속이다.
이미 지난 9월 18일 세토야마 류조 구단 사장과 이시카와 아키라 구다 운영 본부장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런 충격 요법 이후에도 성적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후 16경기의 성적은 4승 10패 2무승부. 야심차게 영입한 한국 거포 김태균은 시즌 중 일찌감치 짐을 쌌고 타 용병들도 제 몫을 못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니시무라 감독은 최하위로 떨어진 것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었다. 그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남은 시합을 싸워나가는 것 뿐”이라 말해 나머지 8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사진 = 해당 기사 캡쳐]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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