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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장근석은 스타입니다. 스타는 어느 정도 대중과 거리를 두고 신비주의적인 면모가 좀 있었으면 하는데 장근석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촬영중에도 촬영장을 찾은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대중에게 친근하고 일상적인 면모를 잘 보여요.”
장근석이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두번의 게릴라공연. 총 수익금 23만 6천 500원. 이 돈을 어디에 쓰지. 기부할까? 가만 있어보자. 일단 구청에 복지과에”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공연은 바로 지난 6일 개막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장근석이 백사장에서 예정에도 없이 통기타만 들고 즉석 게릴라 공연을 펼쳐 순식간에 모인 200여명이 기부한(?) 돈이다.
장근석의 트위터 글을 보면서 떠오르는 말이 바로 요즘 국내외의 높은 관심 속에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장근석 윤아 주연의 드라마 ‘사랑비’의 연출자 윤석호PD의 말이다.
윤석호PD는 장근석을 대중과 거리를 두고 신비주의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스타가 아닌 대중속으로 들어가는 친근하고 일상적인 스타라고 말했다.
지난 9월7일, 14일 방송된 MBC‘무릎팍도사’의 출연 모습도 이같은 면모를 잘 드러내준다. 진행자 강호동이 코 성형설에 대해 묻자 장근석은 “정말 많은 분들이 코 성형을 의심하시는데 코를 비틀어 짜 봐도 된다”며 강호동에게 “코를 비틀어 보세요”라며 자신의 코를 내민 모습은 그야말로 친근한 스타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리고 “일본 사람들이 ‘한국 배우 장근석인 나를 알아볼까’란 생각도 든다. 항상 궁금하다. 아침마다 하는 행동이 있다. 일본에서 아침에 출근할 때 차를 타고 나오면 창문을 본다. 지하철 역 앞에서 사람들이 매우 바쁜데 과연 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볼지 궁금하다. 흔히 말하는 언론 플레이라서 기사로만 인기 있다고 한 것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창문을 열고 ‘좋은 아침이에요’라고 일본말로 인사한다. 지나가는 분들이 깜짝 놀란다”라는 장근석의 말은 소탈한 일면을 드러내준다.
특히 해외팬과 일정한 거리를 두며 신비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대다수 한류스타와 달리 장근석은 해외팬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장근석 다큐를 제작하기위해 한국을 찾은 아사히 TV의 미우라 ?? PD는 “한류스타들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일본 팬들에게 대중적이고 친근한 면모보다는 신비적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 최고인기를 얻고 있는 장근석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일본팬에게 매우 친근하고 친절해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근석이 대중 속으로 들어가 친근하고 소탈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뿐만 아니라 대중과 팬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시대와 매체환경의 변화는 이제 대중과 거리를 두며 신비주의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스타보다는 장근석처럼 대중과 함께 하는 탈신비적 스타에 대해 환호하고 있다. 스타가 더 이상 완벽한 이상의 구현체, 신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는데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의 보편화로 인한 전국민의 기자화가 이뤄졌고, 트위터 등 매체환경 급변해 신비적 스타는 유효성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대신 스타와 대중이 시시각각 소통하며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친근한 스타를 선호하고 있다.
친절하고 소탈한 장근석에게 국내외 수많은 팬들이 환호하는 것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중과 거리를 좁히며 친근하고 소탈한 이미지로 우뚝 선 장근석.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장근석 트위터]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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