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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대리모 논란에 대해 토론이 벌어진다.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이 최근 대리모 알선 브로커가 구속된 사건과 관련해 '현대판 씨받이, 대리모 논란 생명 거래인가, 불임 대안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지난 달 30일, 경찰은 불임부부들에게 대리모를 알선하고 총 2억 여원을 챙긴 브로커 정모 씨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브로커 정모 씨는 인터넷에 대리모 카페를 개설하고 불임부부와 대리모를 모집해 2008년부터 최근까지 총 29차례에 걸쳐 대리모 시술을 알선했다.
공공연히 대리모 시술이 행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아무런 법적 규제가 없어 도덕적으로 비판할 수는 있어도 처벌은 불가능하다. 또한 대리모로 나서는 여성들이 피해를 입어도 보호받을 아무런 제도적 장치가 없다. 이에 음성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대리모 제도를 합법적으로 관리하자는 주장과 완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대리모 반대입장의 최안나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 모임' 대변인은 "불임의 고통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부부가 최선의 노력을 해도 여의치 않을 때 불임 문제의 대안은 대리모가 아닌 입양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응기 동국대학교 의료원 산부인과 교수는 "입양제도가 자리 잡기 전의 과도기에는 대리모라는 방법으로 불임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불임부부들의 대리모 출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결과 59.2%가 '생명을 사고파는 윤리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23.1%가 '불임부부들의 마지막 희망이기 때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 '모든 의학적 방법에도 불구하고 불임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62.5%가 '내 혈육은 아니지만 입양해 키우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끝장토론' 진행자 백지연. 사진 =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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