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재능 하나는 타고 났다""타고난 야구 천재"
SK 와이번스 안치용을 향한 김성근 전 SK감독과 롯데 양승호 감독의 말이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재능이 뛰어난 천재'라는 점. 김성근 전 SK 감독은 감독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2002년 7월 LG 감독 시절 신인으로 만난 그를 기억했고 양승호 감독은 안치용의 신일중 시절 1년간 그를 지도한 바 있다.
두 전문가의 말처럼 SK 안치용은 큰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비록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수비에 대한 불안 때문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그 이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선보였다. 2차전에서 팀의 승리의 발판을 만든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고 이만수 감독 대행은 그에 대한 수비 불안을 넘어서면서까지 3차전에서 안치용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사실 이만수 감독 대행의 가장 큰 고민이 안치용이었다. 수비가 잘 되지 않는다는 불안감에 안치용을 선발로 올릴 것에 대한 불안감이 컸던 것이다.
이에 11일 3차전을 앞두면서도 이 대행은 "안치용을 5번 지명타자로 올린다"면서도 "타순을 짜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 몰랐다. 박정권을 외야로 보낼까도 생각했었다"라면서 안치용의 기용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곤 했다.
하지만 이 대행의 이 같은 걱정은 괜한 것이었다. 안치용은 첫 타석인 2회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쳐낸 것에 이어 6회 1사 만루의 상황에서 2,3루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이 같은 안치용의 결승타는 SK의 2승째를 이끌어냈고 SK는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작 안치용 본인은 "선발로 나가든지 대타로 나가든지 그건 상관이 없다"며 "어떤 마음을 먹느냐가 중요하다. 열심히 해보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2차전에 이어 3차전을 팀을 승리로 이끈 안치용이 남은 경기에서 팀을 플레이오프로 진출할 발판을 마련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SK 안치용. 사진=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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