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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지난 10일 김포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리듬체조 경기 곳곳에서 미숙한 운영이 불거져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신수지(20·세종대)가 욕설로 대응해 논란이 인 가운데 금메달을 딴 김윤희(20·세종대)가 심경을 전했다.
김윤희는 1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며 "지금 너무 속상해 미칠 것 같다. 내 입장은 생각 안 해 주시나요? 올해 정말 열심히 준비해왔고 이 목표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이었었는데"라고 밝혔다.
또 "난 잘못한 게 없는데 너무 힘들다"고 덧붙였다.
리듬체조 일반부 개인종합 경기에서 신수지는 김윤희와 1위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경기가 끝나고 고등부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도 김윤희의 곤봉 점수가 전광판에 발표되지 않았다. 김윤희의 곤봉 점수가 나와야 신수지와 김윤희의 금메달이 갈리는 상황이었는데 모든 경기가 끝나고 30분이 넘어서야 전광판이 아닌 장내 방송을 통해 101.550점을 받은 김윤희가 1위, 101.225점의 신수지가 2위라는 결과가 발표됐다.
곤봉을 제외한 합산 점수에서 76.075점으로 75.655점의 김윤희에 앞서있던 신수지 측은 즉각 반발했다. 신수지 어머니 문광혜씨는 시상식이 끝난 뒤 전광판에 발표되지 않은 김윤희의 곤봉점수 확인을 요청하며 체조협회에 항의했다. 협회에서 제출한 기록지에는 김윤희의 곤봉 점수가 25.600으로 25.150으로 0.45점 앞서있었다. 곤봉 전까지 0.42점 앞서있던 신수지가 곤봉에서 뒤집혔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합이 맞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김윤희의 총점은 101.550이 아니라 101.255가 돼야 맞기 때문.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했다. 김윤희의 후프 점수는 전광판에는 25.130점이었지만 기록지에는 25.425점이었다. 이 때문에 김윤희의 총점은 전광판 합산 점수보다 높은 101.550이 됐다.
신수지 측은 단 0.01점차로 메달이 갈릴 수 있을 정도로 점수에 민감한 리듬체조의 특성상 수기로 점수를 기록하다 덧셈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협회 측의 설명에 수긍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에 신수지는 10일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미니홈피에 "더러운 놈들아. 그딴 식으로 살지 마라. 이렇게 더럽게 굴어서 리듬체조가 발전을 못하는 거다"라고 적어 파장이 커졌다.
[사진 = 김윤희]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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