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IA 타선이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11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IA는 SK를 상대로 0-2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패배 만큼 쓰라린 것은 단 1점도 얻지 못하고 영봉패를 당했다는 것이다. 첫 안타는 4회말 2사 후에야 나왔고 안타 4개에 그쳤다.
무엇보다 KIA가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는 찬스가 있었음에도 그것을 놓친 것이 뼈아팠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가 브라이언 고든과 '장기전'을 펼치며 상대의 진을 빼놓는 듯 했으나 12구 혈투의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이범호 역시 고든과 12구 승부를 펼쳤지만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마무리됐다. 투구수야 어찌 됐든 결과는 삼자범퇴였다.
2회말에는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안치홍의 번트 타구가 포수-3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고 김선빈 역시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됐다. 이후 KIA 타자들은 조급해진 듯 3회와 4회 모두 4구 이내에 공격을 서둘렀고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로써 KIA는 준PO 2차전 5회초 최희섭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친 후 15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빈타에 허덕이게 됐다. 타율 .333(12타수 4안타)을 기록 중인 최희섭을 제외하고는 특출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준PO 팀 타율은 .188에 그치고 있다.
물론 SK의 준PO 팀 타율도 .196로 좋지 않다. 그러나 타율 .462(13타수 6안타)의 정근우와 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 중인 안치용이 적재적소에 역할을 해주고 있다. KIA에도 이런 선수가 필요하다.
[KIA 이용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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