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유정 기자] KIA 타이거즈 심동섭이 단 한명의 타자 상대, 볼넷을 내준 후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던 3차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라는 말을 전했다.
심동섭은 12일 광주 무등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훈련에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어제를 생각하면 짜증난다. 내 자신에게 실망도 했고, 화도 났다"며 "잘 할 수 있었는데…"라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심동섭은 준플레이오프 3차선 6회초 1사 주자1,2루 서재응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박정권을 상대로 던진 5구 중 4개의 공이 제구되지 않으면서 볼넷을 허용,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쓸쓸히 내려갔다.
프로 2년 차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그는 아픈 기억을 안게 된 것이다.
심동섭은 "마운드에 오르기 전 불펜에서 몸을 풀 때만 해도 컨디션이 별로였지다"며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 (차)일목이 형을 봤을 때는 자신감도 있었고,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경기가 끝나고 감독님이 '긴장했냐?'라고 물으셔서 '아닙니다'라고 대답했다"며 "그러고는 웃기만 하셨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심동섭은 "4차전에서도 똑같은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는 후회 할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1승 2패를 기록 중인 KIA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해야만 플레이오프행을 노릴 수 있다.
[KIA 심동섭.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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