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4차전] '윤희상 PS 첫 승' SK, KIA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마이데일리 = 광주 김하진 기자] SK 와이번스가 4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SK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차전부터 3경기 연속 KIA를 꺾은 SK는 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자웅을 겨루게 됐다. 또한 '1차전 패배 후 연승'이라는 가을야구 징크스를 몸소 증명했다.

선발 투수 윤희상의 호투가 빛났다. 상대 선발이 윤석민이란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약해 보일 수 있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타선의 지원까지 받았다. 이날 100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윤희상은 6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입단한지 8년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첫 승리의 영예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그동안 무안타로 부진했던 최정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선취점부터 SK의 몫이었다. 3회초 1사후 정근우의 중전 안타와 도루,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2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최정이 KIA 윤석민을 상대로 좌전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후속타자 박정권도 좌전 적시 2루타를 쳐내 3점으로 기선을 잡았다.

이어 5회에는 선두타자 정근우의 볼넷, 박재상의 좌전 2루타로 무사 2,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든 뒤 최정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상대 구원 한기주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정권이 2루수 땅볼로 3루주자 박재상까지 불러들였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SK는 점수를 쌓아나갔다. 6회에도 2사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정근우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 뒤 박재상의 좌전 적시타 때 득점을 추가했다.

8회에도 선두타자 김강민의 좌전 2루타, 정근우의 몸에 맞는 볼로 상대 4번째 투수 김진우를 강판시킨 SK는 박재상이 바뀐 투수 심동섭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의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어 타석에 타선 최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임훈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윤희상에 이어 벌어진 점수차를 지킬 투수는 정대현과 이승호(등번호 20번) 2명만으로 충분했다.

한편 사흘 휴식 후 선발로 자원 등판한 KIA 윤석민은 2⅓이닝만에 3실점(3자책)으로 강판되며 결국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SK 윤희상-최정.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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