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KIA가 타선이 끝까지 터지지 않은 채 결국 SK에 리버스 스윕패를 당했다.
KIA 타이거즈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8로 패배, 3차전에 이어 연속으로 영봉패를 당하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KIA는 2차전 6회부터 4차전 9회까지 무려 24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KIA 타선은 SK 불펜 필승조 박희수-정대현-정우람에게 막혀버렸고 무난히 공략할 수 있으리라 보였던 선발 고든과 윤희상에게도 무기력하게 당했다.
최희섭이 2차전 솔로포를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지만 지난 겨울 우승 청부사로 데려온 이범호가 부상을 극복하지 못한 채 14타수 3안타 시리즈 타율 .214에 그쳤다. 올 시즌 중반까지 4할에 도전했던 이용규도 시즌 후반 부진이 이어지며 준플레이오프에선 16타수 2안타 타율 .125의 빈타에 허덕였다.
4차전에선 실책성 주루플레이도 나왔다. KIA는 0-6으로 SK에 끌려가는 상황에서 차일목이 우전안타를 기록했지만 2루 주자 김상현이 무리하게 홈으로 질주하다가 태그아웃 당했다. 점수차는 6점, 2사 1, 2루 상황을 감안하면 한 점을 뽑기 보다는 만루를 만들어 대량 득점을 노리는 게 합당해 보였지만 KIA 선수들은 서둘렀다.
올해 올스타전 이전까지 1위에 자리했던 KIA는 여러 가지 불운이 겹치며 4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KIA는 이를 기회로 삼고 일찍이 준플레이오프에 대비하는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지친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휴식을 주면서 포스트시즌에선 100%의 컨디션으로 임하도록 했다.
하지만 KIA의 주축 선수들은 준플레이오프까지도 후반기 경기력을 이어갔다.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차일목과 최희섭이 홈런을 기록했지만 그게 다였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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