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한 때 포스트시즌 진출도 위태로워 보였다. 하지만 어느덧 프로야구 첫 대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에 힘입어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1패 뒤 3연승이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SK는 16일부터 정규시즌 2위 롯데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사령탑이 바뀌었어도 SK는 역시 SK였다. 사실 SK의 2011시즌은 험난함 그 자체였다. 시즌 초중반까지 1위를 달리던 SK는 이후 성적이 나날이 추락했다. 여기에 김성근 감독 재계약 문제로 인해 생긴 경기 외적 잡음은 선수단 내부로까지 파고 들었다. 김성근 감독 경질 파문이 있던 8월 중순은 SK의 최대 위기였다. 순위는 3위였지만 자칫하다가는 5위로까지 떨어질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SK는 이내 안정을 찾았다. 결국 시즌 마지막주까지 롯데와 정규시즌 2위 싸움을 벌였다. 비록 목표였던 2위에는 실패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1패 뒤 3승을 거두며 자신들이 원하던 자리에 서게 됐다.
이로써 SK는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SK는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사실 SK가 지난해까지 기록한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도 사상 두 번째 기록이었다. SK 이전에는 왕조라 불렸던 해태만이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연속 진출한 것이 유일했다. 만약 SK가 준플레이오프에서의 여세를 몰아 플레이오프에서도 3승을 먼저 거둔다면 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했던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 이뤄지는 것이다.
한 때 끝없는 추락을 했던 SK가 플레이오프에서도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완벽한 '반전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SK 선수단. 사진=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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