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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최민수 고 최진실, 강수진, 안철수 박경철 이장희 엄홍길 조영남 강수진 한비야 이장희 김갑수 김영희…
“'무릎팍 도사' 출연 이후 30년 동안 잊고 살았던 꿈을 되찾았다”(이장희) “‘무릎팍도사’를 출연하지 않았다면 삶의 방향이 바뀌었을 것이다” (박경철)…
12일 방송된 ‘무릎팍 도사’는 지난 2007년 1월3일 이후 방송된 것들을 총정리하고 출연자들의 인터뷰 등 특집으로 꾸몄다. ‘무릎팍 도사’의 마지막 방송이었다.
진행자인 강호동이 세금문제로 연예계 잠정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MC자리에서 물러나자 제작진은‘무릎팍 도사’에 있어서 진행자 강호동이 갖는 상징성과 역할이 너무 커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 2007년 1월3일 최민수부터 지난 5일 뽀로로 아빠 최종일씨까지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전문가, 화제의 인물, 예술가 등을 초대해 진행했던 ‘무릎팍 도사’는 한국 토크쇼의 역사를 새로 쓴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1960년대 한국 방송 초창기부터 시작된 토크쇼는 대부분 초대손님을 미화하거나 합리화하는 주례사 토크쇼가 주류를 이뤘다.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의 토크쇼는 연예인들의 전유물로 이들의 신변잡기가 횡행했다.
‘무릎팍도사’는 대중의 관심을 끄는 연예인 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실력으로 인정받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전문가, 스포츠 스타, 예술가 등을 초대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삶에 있어서 소중한 의미와 대중매체에 구축된 이미지에 갇힌 연예인들의 실상에 접근한 진솔한 모습과 가치관, 세계관, 그리고 대중이 궁금해 하는 문제들을 MC 강호동의의 직격적인 질문과 출연자의 허심탄회한 답변을 통해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점만으로도 ‘무릎팍 도사’는 한국 토크쇼의 지평을 확대하고 새로운 차원의 토크쇼의 장을 연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무릎팍 도사’에서 진행자 강호동씨의 역할과 상징성이 너무 커 대체할 인물은 없다”는 박정규PD의 말처럼 ‘무릎팍 도사’가 지난 5년 동안 시청자와 전문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데에는 강호동이라는 걸출한 진행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무릎팍 도사’는 강호동 1인 퍼스낼러티 토크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호동의 개성과 카리스마 등 장점이 가장 잘 발현된 토크쇼였다.
우회하지 않고 무례하지 않으면서 직격적으로 질문을 하는 강력한 카리스마에서부터 출연자와 밀고 당기며 집요하게 질문하는 놀라운 집중력에 이르기까지 강호동이 아니면 발휘될 수 없는 진행 스타일이 ‘무릎팍 도사’가 재미와 의미를 잡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
또한 강호동은 1인을 초대해 진행하는 ‘무릎팍도사’가 자칫 단조롭게 흐를 수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조성하고 개인기에 리액션까지 풍성하게 전시해 시청자의 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12일 특집방송으로 ‘무릎팍도사’와 강호동은 시청자와 작별을 고했다. 하지만 토크쇼의 새로운 장을 연 의미와 가치는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12일 방송을 끝으로 5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한 '무릎팍도사'.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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