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수원이겨 FA컵 한 풀겠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성남 신태용 감독이 FA컵 결승전에서 2년전 수원에 패했던 것을 설욕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과의 하나은행 FA컵 2011 결승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FA컵 결승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잘 준비하고 있다"며 "2009년 처음 감독직을 맡아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었는데 못끼워 아쉽게 우승을 못했다. 마음속에는 한이 많이 맺혀있다. 이번 FA컵에선 멋진경기를 홈에서 펼쳐 수원을 이겨 마음속에 있는 한을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이 성남에 대해선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는 질문에는 "수원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경기장 시설도 그렇다. 수원은 월드컵 경기장이 홈경기장이다. 탄천운동장은 시민을 위해 지은 경기장이다. 관중수부터 차이난다"면서도 "외적인 부문에선 수원에게 뒤지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우리가 앞선다고 생각한다. 우리 성남은 리그에서 7번 우승했고 FA컵과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했다. 선수들 플레이나 실질적인 것은 우리가 앞선다"는 뜻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결승전서 기대를 하는 선수에 대해선 "우리팀은 후반기 들어서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고 라돈치치가 복귀해 활력소를 넣어주고 있다"며 "라돈치치나 브라질 콤비인 에벨톤 에벨찡요, 수원에 강한 조재철, 수비에선 세트피스 상황서 사샤가 있다. 중요한 선수들이 수원전서 사고를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믿음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2년전 지금보다 좋은 선수 구성으로도 수원과의 FA컵 결승전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것에 대해선 "2년전에는 감독 부임을 처음해서 내 색깔을 내지 못했다. 이제는 3연차"라며 "올시즌 초반에는 우리 선수들을 베스트멤버 가동을 못하고 8월까지 갔다. 8월 이후에 원하는 선수들이 모이면서 경기력이 올라갔다. 젊은 선수들이 올시즌 경기를 거듭하면서 실력이 올라갔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예전에 선수들이 자기 이름으로 경기했다면 지금 선수들은 이름보단 팀을 위해서 하나로 경기하고 있다. 그런 모습들이 이번에는 나의 한을 풀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남 신태용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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