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대표팀 선수 선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열린 UAE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차전을 앞두고 박주영(아스날)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같은 유럽파를 모두 소집해 경기를 치렀다. 대표팀은 UAE전에서 2-1 승리를 거뒀지만 전반전 동안 상대에 고전하며 뚜렷한 팀 컬러 없는 경기내용을 보였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한 기술위원은 전반전 경기 내용에 대해 "구자철 박주영 지동원이 제 역할을 못했다"며 "전반전 동안 소속팀 경기를 못뛴 것이 이번 경기에서 드러났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 동안 대표팀은 K리그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 보다 유럽파들의 비중이 높았다. 소속팀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유럽파 들에 대해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가운데 UAE전 전반전 동안 우려의 목소리가 현실로 나타났었다.
이번 A매치가 끝난 후 손흥민(함부르크)의 아버지 손웅정 춘천FC 감독이 "대표팀 주축 선수가 될때까지 아들을 대표팀에 소집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한 것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손흥민은 7일 폴란드전과 11일 UAE전에서 교체 출전한 가운데 UAE전에선 20분 가량 출전하는데 그쳤다. 손웅정 춘천FC 감독은 최근 손흥민이 부상에서 회복한 후 소속팀 적응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대표팀 차출을 자제해 달라는 뜻을 나타냈다. 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이 그 동안 유럽파들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낸 가운데 손웅정 춘천FC 감독의 발언은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오고 있다.
이번 A매치를 통해 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국(전북)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이동국은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선 선발 출전해 45분 출전한데 그친데 이어 UAE전에선 박주영의 부상 이후 15분 가량 출전했다. A매치 출전 80회 이상의 경험과 함께 올시즌 K리그서 16골 1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동국을 대표팀서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지난 2009년부터 이동국의 경기력을 극대화 시킨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은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게해야 알 수 있는 선수"라는 뜻을 나타낸 가운데 향후 이동국의 재발탁 여부 또한 큰 관심을 불러모으게 됐다.
조광래 감독은 UAE와의 월드컵 3차예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당분간 선수 발탁과 팀 분위기 정비에 있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됐다.
[조광래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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