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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임신이 가능한 가임연령(15~49세)의 여성이 줄었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정부의 출산정책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결과'에 따르면 전체 여성인구 중 가임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55.6%에서 52.7%로 줄어, 출산력 기반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여성인구는 2415만명으로 57만 4000명 증가했지만 고령화로 고령층 인구비율이 높아졌다. 이는 상대적으로 가임여성이 줄어든 것.
주목할 것은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아수가 2.38명으로 0.05명 감소한 반면, 가임 기혼여성(15~49세)의 추가계획 자녀수(평균 0.22명)가 0.05명 증가했다는 점이다.
통계청은 "보육시설 증가 등 출산여건이 개선되면서 가임여성들의 추가계획 자녀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출산정책의 포커스는 저출산이라는 '현실'과 자녀를 더 많이 낳겠다는 '계획'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데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여성들의 고학력 증가세도 눈에 띈다. 25세 이상 여성인구 중 대학 이상은 570만 8000명으로 5년 전 보다 141만 1000명 증가했다. 대학 이상 남녀 구성비 차이도 14.6%포인트에서 13.4%포인트로 감소했다.
미혼비율도 증가했다. 특히 주 혼인연령층인 25~34세의 여성 미혼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25~29세는 69.3%로 10.2%포인트, 30~34세는 29.1%로 10.1%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생애독신율(50세까지 한 번도 결혼한 경험이 없는 사람의 비율)로 간주할 수 있는 45~49세 여성의 미혼 비율은 2.4%에서 3.3%로 0.9%포인트 높아졌다.
만혼 추세도 이어졌다. 15세 이상 전체 기혼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4.0세로 5년 전(23.5세) 보다 0.5세 높아졌다. 대학 이상 기혼여성의 초혼연령은 전체 평균보다 높은 26.2세로, 0.6세 상승했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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