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SK 윤희상이 포스트시즌 깜짝 선발 투수로 나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윤희상은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동안 4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무실점 호투했다.
8년 만에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4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가 포스트시즌에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켜냈다. 윤희상의 활약으로 SK는 팀 전체가 상승세를 탔고 KIA에 8-0 완승을 거두며 리버스 스윕승을 달성했다.
이날 윤희상은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와 스플리터와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를 내세워 KIA 타선을 압도했다. 윤희상은 2회말 무사 1, 3루 실점위기에서 안치홍을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2사 만루에서 이용규도 150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윤희상은 3회말에도 2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나지완을 스플리터로 타이밍을 빼앗아 유격수 플라이 처리했다. 이후 윤희상은 4회와 5회 2이닝 연속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은 물론, 1군 무대도 아직 생소한 투수의 모습이라고는 믿기 힘든 투구 내용이었다.
하지만 SK는 이미 정규 시즌 후반부터 윤희상의 활약에 고취됐었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지난 9월 7일 윤희상이 1군 무대 첫 선발승을 거둔 다음날 “선발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윤희상이 난세의 영웅이 아닌가 싶다. 사실 윤희상은 2군에서의 투구가 더 좋았다. 윤희상에게 적극적으로 타자와 승부하라고 했고 8년 만에 첫승을 올렸다. 윤희상의 1승은 팀 전체에겐 4승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었다.
결국 윤희상은 정규 시즌 종료까지 2승을 더했고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KIA 에이스 윤석민에 맞서 승리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때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궂은 일을 도맡아하는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지만 포스트시즌 윤희상의 무대는 선발 마운드였고 결과는 무실점 선발승이 됐다.
윤희상의 호투로 인해 선발 투수 가뭄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SK 마운드에 희망이 전해졌다. 불펜은 양과 질 모두에서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타선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테이블세터부터 클린업트리오까지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시즌 후반 그 어느 팀보다 다사다난했던 SK가 역경을 이겨내고 또다시 ‘가을의 전설’을 쓰려한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윤희상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SK는 초유의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SK 윤희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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