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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2004년 보스턴의 ‘밤비노의 저주’를 깨뜨린 테오 엡스타인(37) 단장이 시카고 컵스와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3일(한국시각) 엡스타인이 컵스와 총액 1500만 달러(약 173억원)를 상회하는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엡스타인은 시카고에서 두 차례 컵스 운영진과 만남을 가졌고 결국 컵스 측의 제의를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은 올 시즌까지 보스턴에서 9년째 단장직을 역임하고 있고 2012 시즌 후에는 보스턴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엡스타인의 컵스행과 관련해 컵스와 보스턴 간의 현금 혹은 선수 트레이드가 포함되지는 않았는지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한 측근은 엡스타인이 컵스로 가면서 보스턴이 컵스로부터 마이너리그 유망주와 현금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엡스타인 단장의 이적에 대해 보스턴 구단 관계자는 “큰 충격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02 시즌 종료부터 보스턴의 단장직을 수행한 엡스타인은 부임 첫 해부터 데이비드 오티즈, 케빈 밀러, 커트 실링 등을 영입해 보스턴 전력을 극대화시켰다. 결국 엡스타인 단장은 2004년 ‘밤비노의 저주’를 깨뜨리는 데 성공, 보스턴의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앞으로 엡스타인은 1908년 이후 무려 103년 동안 무관에 머물러 있는 컵스를 지휘하게 된다.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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