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SK의 문경은 감독 대행이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른 가운데 전주 KCC가 올시즌 프로농구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13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92-66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서 하승진은 25분 27초 동안 1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확실하게 사수했고, 전태풍과 디숀 심스가 나란히 15득점을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SK는 알렉산더 존슨이 2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주희정과 한정원이 KCC에 묶이며 패배의 쓴 맛을 봐야했다.
첫 득점은 SK의 몫이었다. SK는 경기시작 28초만에 추승균이 2점 슛을 성공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KCC의 무서운 반격이 시작했다. KCC는 하승진과 심스의 '더블 타워'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개인 방어 전술로 SK를 압박했다. 여기에 전태풍이 공격에 물꼬를 틀고, 임재현과 심스가 차곡차곡 점수를 추가하자 순식간에 20-2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반면 SK는 KCC를 상대로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SK는 1쿼터 4분24초전에야 비로소 팀의 첫 파울이 나와다.
SK는 3분23초전 존슨이 어렵게 2점슛을 성공시키며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고, 16점 뒤진 채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도 KCC의 기세는 꺽이지 않았다. 28-10서 2쿼터를 시작한 KCC는 하승진이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도망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KCC는 김태홍의 2점슛과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특히 빅맨 하승진이 2쿼터에서만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고, 전태풍과 추승균의 호흡도 살아나면서 SK를 더욱 어렵게 했다. 반면 SK는 2쿼터에서 11득점에 그치며 47-21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 양팀은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KCC는 3쿼터 초반 전태풍과 김태홍의 연속 슛이 터지면서 더욱 도망가는 듯 싶었지만 SK도 존슨과 김민수의 2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양팀은 나란히 20득점씩을 성공하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26점 차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4쿼터 시작을 맞이한 KCC는 주전 하승진을 빼는 여유를 보였다. SK는 뚝심을 보이며 끝까지 KCC를 추격했지만, 좀처럼 점수차를 줄이지 못한 채 결국 무릎을 꿇었다.
[KCC 하승진. 사진 = KBL 제공]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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