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너무나 다른 색깔을 가진 두 팀이 만났다.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가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8개구단 최고의 타력을 지닌 롯데와 막강한 불펜진을 지닌 SK의 대결은 전혀 상반된 팀 스타일을 보여주기 때문에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 이대호-황재균-손아섭-홍성흔 '천적'다운 공격력
롯데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팀 타율 .288, 홈런 111개, 장타율 .422, 득점 713점으로 공격 4개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SK를 만나면 힘이 솟는 천적들도 즐비하다.
이대호부터 SK를 상대로 강했다. 올시즌 SK와의 경기에서 70타수 24안타 4홈런 17타점 10득점 타율 .343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년간 유독 약했던 SK 정대현을 상대로 6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하위타선이지만 황재균은 만루홈런으로 위압감을 주는 선수다. 지난 8월 21일 사직 SK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만루의 사나이'다운 모습을 보인 황재균은 SK를 상대로 타율 .310을 기록했다. 손아섭도 22안타 3홈런 9득점 8타점 타율 .328로 SK를 두들겼다. SK전에서 타율 .311을 기록하고 있는 주장 홍성흔도 5월 17일 문학에서 올시즌 첫 홈런을 SK를 상대로 터뜨렸던 좋은 기억이 있다.
SK 정대현-정우람-엄정욱-박희수 '벌떼야구'의 진수
SK가 최근 4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의 하나는 막강 불펜진이 있기 때문이다. 정대현, 정우람, 엄정욱, 박희수 등은 선발 투수가 무너져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호투를 보여준다.
정대현은 올시즌을 이대호를 상대로 6타수 3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정대현이 지난 2년간 이대호를 꽁꽁 묶었던 것을 감안하면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이대호의 천적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수 있다. 또한 롯데를 상대로 9경기에서 14⅓이닝동안 1승 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하며 이대호를 제외한 다른 롯데 타자들에게도 강했다.
2011 시즌 홀드왕 정우람도 롯데를 상대로 2.5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정대현, 정우람과 함께 롯데와의 3경기에서 7⅔이닝동안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한 엄정욱도 있다. 또한 준플레이오프에서 떠오른 스타 박희수도 SK의 허리를 더욱 든든하게 한다.
[롯데 이대호(왼쪽)-SK 정대현.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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