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준플레이오프에서 3승1패로 KIA를 꺾고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쥔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대행의 의지가 남다르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14일 마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왕 이렇게 된 거 한국시리즈 가야하지 않겠냐"라며 웃어 보였다.
준플레이오프 경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KIA의 우세를 점쳤다. 전력적인 면에서 KIA는 탄탄한 선발진과 돌아온 거포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이 버티고 있는 타선의 응집력이 있다는 평이었다. 이에 맞서는 SK는 믿을 만한 선발 카드로 김광현이 전부였고, 그나마 살아나 줘야하는 박정권과 최정이 기나긴 방망이 침묵의 길에 들어가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SK의 마운드와 타선은 강했다. 이에 KIA를 상대로 1차전 1패를 제외하고 3경기 연속 승전보를 울리며 3승1패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KIA도 잘해줬다"며 "하지만 우리가 조금 우세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자기들의 역할을 잘 해줬고, 무엇보다 걱정이 많았던 투수들이 제 몫을 했다"라고 전했다.
4차전에서는 흥미로운 대결이 이뤄지기도 했다. KIA의 국가 대표급 우완에이스를 맞아 SK에서는 확실히 밀리는 선발 카드 윤희상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결과는 윤희상의 완승. 윤희상은 이날 6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 팀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었다. 더불어 그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거두는 영예를 누렸다.
이 대행은 "믿었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에 선발 카드로 썼다"며 "잘해줘서 뿌듯하다.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선발로 올릴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인천에 머물고 있는 SK는 내일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와 한국시리즈 티켓을 놓고 혈투를 벌인다.
이만수 감독 대행은 "롯데전을 대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도 강하고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의 막강한 타선에 맞서 SK 마운드가 조금은 불안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타자들은 아무리 잘 쳐도 3할이다"며 "우리 타선도 롯데만큼 막강하고 마운드도 단단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수들을 믿는다. 우리 선수들은 해낼 수 있다. 한국시리즈까지 가겠다"라고 짧고 굵게 의지를 표명했다.
SK는 오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SK 이만수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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