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영암 김주영 기자] 코리아 그랑프리 1회 우승자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가 최연소 '2회 연속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세바스찬 페텔(독일·레드불)과 다시 한 번 명승부를 앞두고 있다.
알론소는 14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개막된 2011 포뮬러원(F1) 코리안 그랑프리에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알론소는 지난해 문을 연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5.621km 서킷 55바퀴를 도는 총 거리 309.155km을 2시간48분20초810으로 주파,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그는 10바퀴를 남겨두고 지난해 월드 챔피언에 올랐던 세바스찬 페텔을 접전 끝에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페텔과 명승부를 보인 바 있다. 페텔은 알론소에게 선두를 내 준 뒤, 팀 동료 마크 웨버(호주)와의 머신 충돌로 인해 결국 레이스를 포기했다.
페텔과의 접전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당시 알론소는 이 대회 우승으로 드라이버 포인트 25점을 추가, 231점으로 시즌 1위에 올라서며 개인 통산 세번째 종합 우승에 한 발 다가서는 듯 했다. 알론소는 총 19라운드 가운데 시즌 18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대회인 19라운드에서 이들의 운명이 뒤바꿨다. 경기 전까지 231점으로 1위 알론소에 15점이나 뒤져있던 페텔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25점을 획득, 7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6점을 얻는데 그친 알론소를 기적적으로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알론소는 페텔에 단 4점 모자른 채 종합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알론소는 올시즌 명예회복에 나섰지만, 좀처럼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채 지난 7월에 열린 시즌 9차전인 영국 그랑프리에서 올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열린 코리아 그랑프리 이후 9개월만이다.
이에 알론소는 "이미 올해 우승은 페텔에게 넘어갔다. 마지막 4번의 레이스 중에서 한 번이래도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하지만 레드불 머신들이 워낙 강해서 이 것 조차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챔피언에 대한 중압감은 없으니 이번 한국 그랑프리에서 편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시즌 종합 우승은 이미 페텔로 넘어갔다. 하지만 코리아 그랑프리의 우승은 아니다. 알론소와 페텔의 타이틀을 향한 정상 다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페텔(왼쪽)과 종합 2위 알론소. 사진 = F1 조직위원회 제공]
김주영 juny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