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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암 김주영 기자] 올해 2회째를 맞는 코리아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드라이버들이 또다시 날씨에 울상을 짓게 됐다.
14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2011 포뮬러원(F1) 코리안 그랑프리가 개막된 가운데 대회 장소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현재 비는 잠시 소강상태다.
지난해 열린 1회 대회 때도 대회 기간 내내 비로 인해 선수들이 레이스에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자우버팀의 일본인 드라이버 카무이 코바야시는 "지난해 한국 그랑프리는 트랙이 많이 젖은 상태였고, 비 때문에 시야도 많이 안좋었다"고 지난 1회 대회를 회상했다.
당시 대회 결승에서 비 때문에 사고가 속출하면서 9명이나 도중에 레이스를 포기했었다. 이 중에는 지난해 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세바스찬 페텔(독일·레드불)도 포함돼 있었다.
이날 기상철 날씨 예보에 따르면 대회 마지막 결승전인 16일에는 비는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변수는 비에 젖은 노면 상태다. 노면 상태가 젖을 경우 선수들은 우천용 타이어인 '웨트타이어'를 사용한다. 관건은 이것에 승부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특히 웨트타이어는 노면이 많이 젖었을 때 사용하는 '풀웨트'와 적게 젖었을 때 사용하는 '인터미디어트'로 구분 됨에 따라 각 팀마다 어떤 타이어를 사용해 레이스에 나설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각 타이어들은 접지력이 각각 달라 노면에 맞는 타이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이 접지력을 확보하지 못해 미끄러져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 반대로 노면이 충분히 젖지 않은 상황에서 접지력이 높은 웨트타이어를 사용하면 표면에 홈이 없어 마찰력이 커지므로 제속도를 내지 못하게 된다.
16일 결승전이 열리는 가운데 이날 날씨와 노면 상태에 따라 각 팀들이 과연 어떠한 타이어 전략으로 대회에 나설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비 속에서 연습 주행 중인 페라리의 펠리페 마사. 사진 = F1 조직위원회 제공]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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