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20타수 연속 무안타는 허락하지 않았다. 이를 저지한 것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홈런포였다.
이승엽(오릭스 버팔로스)이 침묵을 깨고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승엽은 14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장,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때렸다. 10월 4일 세이부전 이후 열흘만에 터진 홈런포다. 시즌 15호.
최근 이승엽은 극심한 부진을 이어갔다. 최근 17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10월 기록한 안타는 4일 세이부전에서 기록한 홈런 한 개가 전부였다. 타격부진과 가벼운 어깨 통증이 겹치며 결장이 잦아졌다. 전날 경기 역시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날도 초반에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어느덧 19타수 연속 무안타.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7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이승엽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니혼햄 선발 바비 케펠의 5구째 148km짜리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이승엽의 올시즌 니혼햄전 첫 홈런이기도 했다.
한편, 6회까지 0-8로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오릭스는 이승엽의 홈런으로 첫 득점에 성공하며 7회 현재 1-8로 뒤져있다.
[오릭스 이승엽. 사진=SBS CNBC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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