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인천 전자랜드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문태종과 잭슨 브로만의 활약을 앞세워 71-65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해 정규시즌 1, 2위팀간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올시즌을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KT와 끝까지 다퉜지만 결국 2위로 시즌을 마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해 아픔을 씻어냈다.
1쿼터는 KT가 9점을 앞선 채 마쳤다. 1쿼터 중반까지는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펼쳐졌다. KT는 송영진, 전자랜드는 문태종을 앞세워 점수를 쌓아갔다. 이후 KT는 14-13으로 한 점 앞선 상황에서 4분여를 남겨놓고 로드의 2점슛과 조동현, 양우섭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며 22-1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전자랜드의 슛은 연이어 림을 빗나갔다.
2쿼터들어 KT 조성민, 전자랜드 강혁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경기가 더욱 활기를 띄었다. 1쿼터와 달리 분위기는 전자랜드쪽으로 흘렀다. 전자랜드는 2쿼터 중반 브로만과 정병국의 연속 득점으로 KT를 쫓아간 후 32.3초를 남기고 신인 함누리의 골밑슛으로 37-35,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1.5초를 남기고 문태종의 2쿼터 첫 득점까지 나오며 39-38로 한 점 앞선 채 2쿼터를 끝냈다. 특히 정병국은 2쿼터에만 10득점을 기록하며 전자랜드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에도 일방적인 경기는 펼쳐지지 않았다. 초반 전자랜드가 분위기를 잡으며 5점차까지 벌렸지만 이내 KT가 점수차를 좁혔다. 결국 3쿼터 종료 때에는 KT가 61-56, 5점차로 앞서 나갔다.
4쿼터 역시 다르지 않았다. 양 팀은 주도권을 쉽사리 가져오지 못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경기 종료 시점이 가까워오자 전세는 서서히 전자랜드쪽으로 기울었다. KT가 4쿼터 초반(2분 30초) 이후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하는 사이 착실히 점수를 쌓아갔다.
4분 30초를 남겨놓고 브로만의 덩크슛으로 동점을 만든 전자랜드는 2분 33초를 남겨놓고 문태종의 결정적인 3점포가 터지며 확실히 승기를 가져왔다. 결국 전자랜드는 KT에게 더 이상의 점수를 허용하지 않으며 개막전 승리를 일궈냈다.
문태종은 16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 주역이 됐다. 특히 4쿼터 막판 결정적 3점슛을 터뜨리며 '4쿼터의 사나이'다운 모습을 보였다. 레바논 국가대표 출신 외국인 선수 브로만은 22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반면 KT는 4쿼터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며 1패를 안고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KT는 4쿼터들어 단 4점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정규시즌 MVP였던 박상오가 6득점 2리바운드로 부진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 역시 11득점 10리바운드로 브로만에게 비해 부진한 모습이었다.
[전자랜드 문태종.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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