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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암 김주영 기자] 결승전 두번째 자리를 차지하게 된 '월드 챔피언' 세바스찬 페텔(독일·레드불)이 폴포지션을 차지한 루이스 해밀턴(영국·맥라렌)보다 더 유리한 입장에 놓였다고 밝혔다.
페텔은 15일 오후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벌어진 2011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3차 예선주행서 1분35초042를 기록하며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를 차지한 해밀턴(맥라렌·영국)에 0.222초 뒤진 기록.
페텔은 예선전 주행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한 맥라렌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해서 어제의 맥라렌은 매우 경쟁력있어 보였다"며 "그들이 오늘 우리를 포함해서 모두와는 다르게 좋은 위치를 차지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날 2위를 차지한 페텔은 결승전 폴포지션을 획득한 맥라렌의 해밀턴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서 결승전을 펼치게 됐다고 자신했다. 그는 "그들은 오늘 아침에 건조한 노면 때문에 극도로 빠른 타이어를 선택한 거 같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예선에서 한 번 더 하드 타이어로 밀어붙였다. 나는 결승전을 생각하면 맥라렌이 생각한 결승전보다 우리가 기대하는 결승전이 조금 더 나았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이번 예선전이 매우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의 프라임 타이어들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이것은 내일 결정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실제 이날 맥라렌이 2차 예선전부터 고속용 타이어인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택한 반면, 페텔은 기존의 하드 타이어를 그대로 사용했다. 하드 타이어는 접지력이 약해 제속도를 내지는 못하지만, 내구성이 뛰어나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슈퍼소프트 타이어는 내구력이 떨어져 금방 마모가 된다. 다시 말해 페텔은 해밀턴과 버튼에 비해 속도가 떨어지는 하드 타이어로 2위를 차지했다는 것. 결승전에서는 예선전에서 사용했던 타이어를 포함해 각 머신들은 반드시 타이어를 6세트만 사용할 수 있다. 결국 페텔은 타이어에서 해밀턴과 버튼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된 것이다.
페텔은 "우리는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 두번째 자리는 첫번째 코너에서 뒤쳐지지가 않는다. 우리는 레이스를 길게 본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의 타이어가 내일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젠슨도 내게 이번 예선전에서 아주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해줬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다시 한번 내일은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세바스찬 페텔. 사진 = F1 조직위원회]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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