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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암 김주영 기자] 올시즌 종합우승은 이미 세바스찬 페텔(독일·레드불)로 확정됐다. 하지만 종합 2위의 주인공이 여전히 안개 속이다.
16일 오후 3시부터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2011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이 치러지는 가운데 과연 시즌 종합 2위에 누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페텔이 324점으로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드라이버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지은 가운데 그 뒤를 이어 젠슨 버튼(영국·맥라렌)이 210점,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가 202점, 그리고 마크 웨버(호주·레드불)이 194점으로 4위를 달리며 이들 셋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루이스 해밀턴(영국·레드불) 역시 178점으로 아직까지 2위 싸움을 포기하기는 이른 상태.
현재 2위 버튼과 4위 마크 웨버까지는 점수는 단 16점 차에 불과해 이번 대회 이후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드라이버는 각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25점의 드라이버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2위는 18점, 3위는 15점, 4위는 12점이며 그 뒤로는 순위 순으로 10점 8점 6점 4점 2점 1점 이렇게 총 10위까지 포인트 획득이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버튼이 종합 2위 싸움에 조금 더 우위에 있는 상태지만 지난 일본 그랑프리 전까지만 해도 점입가경이었다. 당시 2위 버튼이 185점, 알론소가 184점, 그리고 웨버는 182점으로 셋이 차이는 단 3점 차. 버튼은 일본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숨을 돌릴 여유를 찾게 됐다. 하지만 알론소와 웨버도 나란히 2위와 3위를 기록해 여전히 승점차는 크지 않은 상태다.
지난 7월에 열린 독일 그랑프리 10차전때만해도 웨버가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다. 139점을 기록 중이었던 웨버는 102점의 버튼에 멀찌감치 앞서고 있었다. 127점을 기록 중이던 알론소와도 12점 앞선 상황. 하지만 이후 열린 11차전 헝가리전에서 상황이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했다. 버튼이 5위로 10점 획득에 그친데 비해 버튼이 우승을 차지하며 25점을 얻었다. 알론소도 3위를 기록하며 15점을 획득, 점수차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지난 14차전이었던 이탈리아전에서 급기야 둘에게 모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당시 레이스 도중 프런트 윙이 파손되면서 리타이어된 게 화근이었다. 웨버는 이후 열린 싱가포르전에서 3위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버튼과 알론소가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해 재역전에 실패했다.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버튼은 전날 열린 예선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결승전에서 팀 동료인 해밀턴(영국)과 페텔에 이어 세 번째로 앞선 위치에서 경기에 나선다. 웨버는 네 번째, 그리고 6위를 기록한 알론소가 웨버의 뒤에서 출발을 대기한다. 버튼으로써는 이들을 따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반면 알론소와 웨버로서는 이번 대회서 버튼보다 뒤질 경우 2위싸움이 더욱 힘들어진다. 이제 3차례 밖에 남지 않았기에 버튼만큼은 제쳐야 하는 위치에 놓여있다.
시즌 2위 싸움에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는 이들 세 드라이버의 운명이 과연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어떻게 갈릴지 결승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튼-알론소-웨버(순서대로). 사진 = F1 조직위원회 제공]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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