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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개그우먼 이국주가 개그맨 선후배들과의 경쟁에서 거둔 값진 2위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1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는 하위권 팀들의 대약진이 눈부셨다. 만년 하위권 꽃등심 팀이 2위로 급부상하고, 한동안 주춤했던 아메리카노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던 것.
먼저 5라운드 1위를 차지한 아메리카노 팀(김미려, 안영미, 정주리)은 지난 4라운드에서 처음 선보인 콩트 '내겐 너무 벅찬 그녀'를 다듬어 무대에 올렸다. 4G 팀의 김기욱, 양세형이 남성 상대역으로 우정출연하며 황당한 맞선 현장을 연출했다.
안영미는 얼굴 한가득 피어싱을 한 폭주족으로, 김미려는 오타쿠 블로그녀로 완벽 변신해 숨막히는 재미를 선사했다. 그 결과, 6~7위권에 머물며 부진하던 모습을 털고 당당히 승점 5점을 챙겼다.
하지만 이날 '코빅' 5라운드에서 아메리카노보다 빛을 발한 팀은 만년 하위권에서 2위로 급부상한 꽃등심 팀(이국주, 전환규)이었다. 새 코너 '불만고발'에서 귀뚱(귀여운 뚱땡이)으로 변신한 이국주는 단 1회 공연 만에 객석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국주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굉~장해요 잉"이라고 외칠 때마다 폭소가 터져 나왔고, 퐝규 전환규의 재치 있는 입담도 살아났다.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온 꽃등심은 "지난 4주 동안 객석의 냉담한 반응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꽃등심 팀이 더욱 큰 감동을 전한 것은 동료 개그맨들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으로 한 편의 감동 드라마를 만들어냈기 때문. 선후배 개그맨들은 그 동안 계속해서 하위권에 머문 꽃등심을 위해 개그 아이디어를 전해주고 끊임없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순위 발표 현장에서 꽃등심이 아메리카노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되자 모두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축하 인사를 건네 진한 감동을 전했다. 이국주는 "함께 고민하며 아이디어를 전해준 개종자 팀의 김재우를 비롯해 모든 동료 개그맨들에게 감사하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같은 MBC 출신인 김미려는 이국주를 얼싸 안고 울음을 터뜨려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개그맨들의 우정과 최고의 승부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미투데이와 tvN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오늘 1시간 내내 웃기다가 마지막에 감동 ㅠㅠ", "오늘 정말 최고네요"라는 의견이 줄을 있고 있다.
'코빅'은 국내 최초로 지상파 3사 출신의 정상급 개그맨들이 한 무대에 올라 개그배틀을 펼치는 대형 코미디 쇼. '개그콘서트'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김석현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박준형, 김미려, 정주리, 안영미, 변기수, 박휘순, 김기욱, 양세형 등 지상파 방송 3사 출신 개그맨들이 한데 모여 총 10주 동안 치열한 개그배틀을 펼친다.
[사진 = tvN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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