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영암 김주영 기자]'월드 챔피언' 세바스찬 페텔(독일·레드불)이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페텔은 16일 오후 3시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2011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5.615km의 서킷 55바퀴(총 주행거리 308.825Km)를 1시간38분01초994에 달려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시즌 10승째.
전날 예선전에서 아꼈던 타이어인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경주에 나선 페텔은 폴포지션을 차지한 루이스 해밀턴에 이어 두번째 자리에서 경주를 시작했다. 시작과 동시에 치고나간 페텔은 1랩째 4번 코너에서 해밀턴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다섯번째 위치서 시작한 마싸도 1랩만에 단숨에 웨버와 버튼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1위로 달리기 시작한 페텔은 이후 해밀턴과의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5랩을 돌았을 때, 최하위에 쳐져있는 리우찌와는 1분24초나 벌렸다.
드라이버들은 15랩째에 들어서며 서서히 첫번째 피트스탑을 시도했다. 마싸와 페트로브가 첫 피트스탑을 한 데 이어 웨버와 알론소도 피트인을 시도했다.
이런 가운데 17랩째서 슈마허와 페트로프의 머신이 부딪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슈마허는 17랩째 3번 코너를 인코스로 들어가던 중 페트로프의 머신이 미끄러지며 슈마허의 머신을 들어받았다. 슈마허는 후미쪽 리어윙이 완전히 파손되며 이번 대회서 리타이어되는 첫번째 주인공이 됐다. 12번째에서 결승전을 시작한 슈마허는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선전했지만 결국 머신 충돌로 기권을 선언하며 불운을 삼켜야했다. 페트로프 역시 피트스탑를 하며 긴급 정비에 나섰지만, 결국 서킷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1위로 질주하던 페텔은 16랩에서 첫 피트스탑을 하며 타이어를 교환했다.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시작한 페텔은 다시 한 번 슈퍼스포트로 타이어를 택하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6위에 쳐져있던 알론소는 27랩에 들어서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5위를 달리고 있던 로즈버그가 휠락에 걸리며 흰 연기를 뿜어내자 그 사이를 헤집고 알론소가 역전에 성공했다.
34랩째에 페텔을 비롯해 버튼, 마싸 등 순위권 드라이버들이 모두 피트스탑에 들어간 가운데, 알론소는 피트스탑을 하지 않고 그 사이를 이용해 1위로 치고 나갔다. 38랩에 들어서야 피트스탑한 알론소는 23랩 동안 타이어했다.
하지만, 그 사이 페텔은 알론소에게 내줬던 선두자리를 다시 되찾았다. 속도를 내기 시작한 페텔은 48랩째에 들어서며 3위 해밀턴과 11초 이상까지 차이를 벌리는 등 우승 굳히기에 들어갔다.
페텔이 1위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2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49랩에서 3위를 달리던 웨버는 2위 해밀턴을 앞질렸다. 하지만 이에 질세라 해밀턴은 곧바로 다음 코너에서 DRS를 이용해 재역전에 성공했다.
페텔은 마지막랩까지도 시간 차를 벌이며 2위 해밀턴과의 거리를 더욱 벌렸다. 끝까지 고비를 늦추지 않은 페텔은 그대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막판에 속도를 낸 해밀튼은 페텔에 12초019 늦은 기록으로 2위에 들어왔다. 3위는 페텔의 팀동료인 웨버가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버튼이 들어왔다.
[페텔. 사진 = F1조직위원회 제공]
김주영 juny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