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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한국 여자선수들이 드디어 미국프로골프(LPGA)투어 100승에 성공했다. 1988년 구옥희(55)의 우승 이후 23년 만에 최나연이 말레이시아 시암다비 대회서 정상에 오르며 감격의 100승 주인공이 됐다.
최나연은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6208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시암다비 말레이시아 최종 라운드서 3타를 줄이며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LPGA 무대서 한국인 최초 우승은 구옥희. 구옥희는 1988년 스탠더드레지스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고우순이 1994년과 1995년 일본 도레이재팬퀸스컵에서 연거푸 정상에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모든 이들이 고통을 받던 시절에는 박세리(KDB산업은행)가 모든 골프 유망주들의 우상이 됐다. 통산 25승을 기록 중인 박세리는 US오픈대회서 맨발의 투혼을 보여주며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LPGA 챔피언십과 제이미파크로거 클래식, 자이언트이글 클래식을 석권하며 한 해 4승을 챙겼다.
국내 선수들의 본격적인 진출이 이뤄진 2000년대 초반 박세리와 함께 '땅콩' 김미현(KT), 박지은이 우승을 나눠 가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거쳐 LPGA무대에 진출한 김미현은 2000년 세이프웨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지은도 캐시아일랜드그린스닷컴 클래식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과 2006년은 한국 선수들의 전성기였다. 강지민이 2005년 코닝클래식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김주연, 이미나(KT), 장정(기업은행)등이 우승을 챙겼다. 2006년에는 김주미가 SBS오픈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이미나(KT), 임성아, 김미현, 한희원(휠라코리아), 이선화 등이 정상에 오르며 한 해 11승을 챙기는 수확을 거뒀다.
'세리키즈'들의 등장을 알린 2008년에는 박인비가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로한 채 US오픈서 우승을 차지했다.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신지애(미래에셋)는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일본 미즈노클래식, ADT챔피언십서 정상에 오르며 3승을 챙겼다.
올 시즌에는 유소연(한화)이 US오픈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99승째를 찍었다.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리다가 최나연이 이번 대회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계) 100승의 주인공이 됐다.
[최나연.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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