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준플레이오프에서부터 좋은 흐름을 타고 온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1차전부터 꺾으며 연승을 이어나갔다.
SK는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문학 KIA전부터 포스트시즌 4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반면 롯데는 지난 1999년 10월 22일 한국시리즈 1차전 사직 한화전부터 이어진 홈경기 12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주찬이 상대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3구째 130km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이어 롯데는 2회초 1사후 우전 안타로 출루한 조성환이 문규현의 1루수 번트, 김주찬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가했다. 1루주자 김주찬의 도루로 계속된 1사 2루에서 손아섭이 중전 적시타를 쳐내 2루주자 김주찬을 불러들이며 리드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SK의 저력도 대단했다.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준 SK는 홈런으로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4회초 1사후 타석에 나선 박정권이 롯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5구째 145km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안치용의 중전 안타, 김강민의 좌전 안타로 연속 안타를 터뜨린 SK는 정상호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 같은 찬스를 박진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살린 SK는 흐름을 탄 정근우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SK의 이 같은 추격에 롯데는 4회말 다시 경기의 흐름을 리드를 가져왔다. 1사후 타석에 나선 문규현이 볼넷을 골라냈고 손아섭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1,2번 타자가 밥상을 차리자 3번타자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SK는 6회초 김강민의 좌전 안타로 상대 선발 장원준을 강판시킨 뒤 1사 2루의 상황에서 박진만의 중전 적시타로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4-4의 살얼음판 박빙이 이어가던 중 팽팽한 분위기를 먼저 SK가 깨뜨렸다. 선두타자 이호준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안치용이 상대 구원 고원준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2점 홈런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롯데는 7회말 홍성흔의 우전 안타, 강민호의 볼넷, 황재균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조성환이 2루수 키를 넘기는 중전 안타를 쳐냈고 3루주자 홍성흔이 홈을 밟으며 1점 차로 다시 추격했다.
이어진 롯데의 동점 득점은 SK 정대현과 롯데 이대호의 맞대결에서 나왔다. 8회 2사후 전준우의 좌전 안타와 도루로 주자가 2루까지 나간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이대호가 정대현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6-6의 동점으로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9회 선두타자 황재균의 우전 2루타, 조성환의 좌전 안타, 손용석의 투수 땅볼, 김주찬의 고의 4구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자 손아섭의 병살타로 더이상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이 시작되자마자 SK는 득점을 냈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정상호가 롯데 부첵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10회말 롯데는 결국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천금같은 정상호의 솔로 홈런으로 SK는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양팀 선발 투수들은 기대를 모았던 만큼은 호투하지는 못했다. SK 김광현은 3⅔이닝동안 8피안타 3볼넷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롯데 선발 장원준도 4회부터 급격히 흔들리며 5이닝 9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포스트시즌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
[SK 정상호.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