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내겠다'라는 목표는 실패했지만 롯데 양승호 감독은 2차전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SK 정상호에게 솔로포를 내줘 7-6으로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경기 후 양승호 감독은 "우리가 선발이 강하고 중간이 좀 약한 것은 기정 사실이고 예상했던 것이었다"라고 인정하며 "초반에 도망갈 기회를 못 잡았지만 후반에 SK 불펜을 상대로 잘 쫓아갔다. 9회 끝낼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맨날 잘하는 것도 아니고 내일 경기도 있으니 내일은 꼭 이겨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9회 1사 1,3루의 상황에서 상대 구원 정우람의 상대로 대타로 손용석을 내보낸 것에 대해서는 "손용석 선수가 초반부터 휘두르는 스타일이고 외야 플라이도 하나 쳤으면 하는 심정으로 내보냈다"고 전했다.
이날 패배로 양승호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4차전까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일찍이 3차전까지 선발 투수진을 발표했던 양 감독은 4차전 선발 투수에 대해서는 "내일 게임을 더 해봐야 한다. 4차전 선발 후보로 고원준과 부첵 외에도 이재곤이 있기 때문에 투구수 봐가면서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1,2,3번 타순을 김주찬-손아섭-전준우로 정했던 양 감독은 같은 타순으로 갈 것을 예고하며 "초반에도 쉽게 갈 수 있었던 게임이었지만 야구란 그런 것이 잘 지켜지는 상황이 아니다. 이대호가 어려운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어줬고 그런 분위기가 내일까지 가면 승산이 있다. 1~3번이 해결을 너무 많이 해서 4,5번이 맥이 빠진 분위기였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믿었던 선발 투수 장원준의 제구력 난조에 대해서는 "나도 가서 물어봐야겠다"며 분위기를 전환하면서도 "선수가 항상 잘 던질 수도 없다. 고비를 넘기면 강해질 것으로 본다. 단기전 게임이기 때문에 투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 어차피 5회까지는 가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롯데 양승호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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