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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배우 수애가 단아한 이미지를 벗고 섹시하면서도 독한 여자로 변신했다.
수애는 17일 방송된 SBS ‘천일의 약속’(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에서 심각한 건망증을 앓고 있으면서 도도하고 독한 성격의 서연을 열연했다.
이날 첫 장면부터 수애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중 지형(김래원 분)과 함께 진한 베드신을 연달아 두 번이나 선보였다. 기존 단아한 인상의 수애에게는 파격적인 장면이었다.
독한 성격도 드러냈다. 1년 동안 사랑을 나눈 지형이 10년 전부터 결혼을 약속한 향기(정유미 분)와 결혼 날짜가 잡혔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쿨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형은 “어떻게 그렇게 멋있을 수가 있냐. 아무일도 아니냐”라고 슬픔을 감추고 있는 서연에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는 찢어지는 아픔을 애써 감춘 것. 지형을 피해 화장실로 들어간 서연은 남자 화장실인 것도 구분하지 못하고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 가슴을 치며 오열했다. 특히 시청자들은 이 장면에서 “수애가 가슴을 치며 오열하는 장면은 너무 슬펐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섹시하고 독한 느낌을 심어준 수애는 건망증이 심해 핸드폰을 두고 나오는 것을 일쑤며, 머리를 하던 채로 운전을 하거나 가스 불을 그대로 켜놓고 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후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는 서연을 암시해 지형과의 비극적인 사랑을 예고했다.
수애는 이렇듯 다양한 이미지의 서연을 특유의 담백한 연기와 감정 조절, 깊이 있는 목소리로 수준 높게 소화해내며 ‘천일의 약속’ 첫 화를 이끌었다.
‘천일의 약속’ 첫 방송을 시청한 시청자들은 SBS 홈페이지에 “수애 연기력, 목소리 너무 좋다”, “수애가 극을 잘 이끌어 갈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수애와 김래원의 키스신 스틸컷. 사진 = SBS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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