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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도로공사 우세 속에 나머지 팀은 혼전 양상"
오는 22일 인삼공사와 기업은행 알토스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여자부는 도로공사의 우세 속에 나머지 팀들은 혼전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일단 11월 4일부터 개막되는 월드컵 대회가 변수다.
월드컵 기간 중 가장 타격을 입는 팀은 지난 해 우승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팀의 중심인 황연주(라이트)와 윤혜숙(레프트)을 내보낸다. 외국인 선수인 셰리사 리빙스톤(레프트)은 케니 모레노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다. 24일부터 시작되는 대표팀 소집 기간에도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그 기간 동안 휴식을 갖는다.
지난 해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킨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로 한송이(현 GS칼텍스)를 빼앗겼지만 기복이 줄어들 것이다는 평가다. 한송이 자리는 주예나(레프트)가 맡을 예정.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포지션 변화를 시도한 미아 젤코브가 어느 정도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월드컵 기간 중 대표팀으로 차출되는 주예나를 대신할 박성희(레프트)의 역할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도로공사는 월드컵 기간 중 가장 혜택을 보는 팀이다. 선수 차출이 거의 없다. 백업 세터인 최윤옥과 이보람(센터)이 전부. 선수 구성에는 변화가 없고 조직력도 나아졌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헤오르지나 피네토(레프트)가 어느 정도 해결사 역할을 해줄지는 의문이다. 신장(179cm)이 작고 나이(31세)가 많은 것은 부담스럽다.
박미희 KBSN 해설은 "현대건설은 고전할 것 같다. 케니와 리빙스톤의 차이가 있다. 흥국생명은 기복이 줄어들 것 같다. 도로공사는 피네토가 팀에 빨리 적응한 것이 장점이지만 나이와 높이가 문제일 것 같다. 랠리때는 높이 싸움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GS칼텍스는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위원장인 이선구씨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FA 자격을 얻은 한송이와 외국인 선수 리베카 페리(라이트)를 데리고 왔다. GS칼텍스는 지난 해와 똑같이 세터 포지션에서 얼마만큼 해주느냐에 따라 시즌 성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주전 세터로 나서는 이숙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한송이-김민지로 이어지는 수비 리시브 라인이 불안하다는 것은 단점이다.
올 시즌 신생팀으로 참가하는 IBK기업은행은 전력이 100%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주전 대부분이 시즌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고전할 것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월드컵 기간 중 팀 공격의 중심인 박정아(레프트)와 김희진(라이트)을 차출하는 것도 팀에 마이너스다. 외국인 선수 올레시아의 활약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레시아는 높이가 있지만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도희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은 "선수들이 지금까지 길어야 2주 동안 경기를 치렀다. 이제는 한 시즌이다. 길게 느껴질 것이고 지칠 것이다. 끝까지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사진 1), 인삼공사에 입단한 장영은(사진 2). 사진 = 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DB]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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