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홈으로 돌아온 SK가 19일 문학구장에서 롯데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SK와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 호각세를 이뤘다. 1차전은 연장접전 끝에 SK가 몇 차례의 위기를 극복하며 신승했고 2차전에선 롯데가 선발투수 송승준이 호투하고 3루수 황재균의 탄탄한 수비력에 힘입어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홈경기 승리를 거뒀다.
3차전을 앞두고 SK는 송은범을, 롯데는 사도스키를 선발투수로 예고한 상태. 3차전 승리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SK와 롯데 모두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3승 2패보다는 3승 1패로 올라가 삼성과 맞붙는 게 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SK 이만수 감독대행 역시 플레이오프를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4차전 SK의 승리를 예상했었다. 전무후무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SK. SK 입장에서 3차전의 향방을 가를 두 가지 요소를 짚어본다.
▲ ‘이틀 휴식’ 불펜 필승조, 철벽 위용 되찾을까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포스트시즌 내내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펜진은 전원대기다”고 말했고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도 “오늘도 투수운용 방향은 총력전으로 간다. 선발투수 고든이 부진하면 바로 불펜진을 가동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2차전에서 SK는 고든이 5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불펜에선 이영욱과 이승호(20번)만 등판했다. 비록 고든이 6회말 갑자기 무너지며 리드를 내줬지만 7회초 SK는 롯데를 2점차로 추격했었다. 다음날이 이동일이라 불펜 필승조에게 하루 휴식이 보장돼 있었고,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해 승리조를 마운드에 올려 실점의 최소화와 더불어 역전을 노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 감독대행은 불펜 필승조를 아끼며 안정을 택했다.
SK와 롯데 모두 완투를 기대할만한 선발투수는 없다. 3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SK의 송은범은 올 시즌 롯데 타선을 상대로 1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롯데의 3차전 선발투수인 사도스키 역시 올해 SK와의 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을 안은 채 평균자책점 5.08로 부진했다. 게다가 송은범은 시즌 중반부터 선발이 아닌 불펜요원이었고 이번에는 감기 몸살까지 겹쳐 선발 등판을 한 경기 미룬 상태. 그만큼 송은범이 7이닝 이상을 던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이번 3차전도 불펜싸움에서 승리하는 팀이 경기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분명 SK는 불펜 필승조 박희수-정대현-정우람-엄정욱을 3차전에 풀가동할 준비를 할 것이다. 만일 송은범이 일찍 무너진다면 이영욱을 조기에 투입한 뒤 중반부터 이들 필승조를 마운드에 올려 실점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SK의 필승조는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철벽을 과시했지만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박희수와 정대현이 각각 한 점씩을 내줘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었다. SK의 불펜 필승조가 3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와 같이 상대 타선을 제압한다면 이는 곧 SK의 승리로 이어질 것이다.
▲ ‘5타수 무안타’ 4번 타자 이호준의 타순 변경
SK는 준플레이오프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호준을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4번 타자로 출장시켰다. 그러나 이호준은 플레이오프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2차전 패배 후 이호준의 4번 타자 기용과 관련해 “다 생각이 있었다. 고참이고 주장인데 못 친다고 바로 뺄 수는 없었다”면서도 “(차후 이호준의 4번 타자 기용에 대해) 미리 말하는 것은 선수들한테 안 좋다”며 우회적으로 이호준의 타순변경을 단행할 뜻을 전했다.
SK에 이호준을 대신할 4번 타자는 많다. SK는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일 기록할 때 박정권을 4번 타자로 놓고 경기에 임했다. 당시 SK는 최정-박정권-안치용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가동했고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이들은 경기 당 안타 하나 이상을 때려내고 있다.
특히 박정권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1타수 9안타(1홈런) 타율 .429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최정 역시 준플레이오프의 부진을 딛고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마다 안타 하나씩을 기록했고 안치용은 1차전에서 투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로 최고의 활약을 했다.
SK가 3차전에서 클린업트리오를 변경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호준이 타순 변경과 함께 그동안의 침묵을 깨뜨릴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SK 와이번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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