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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1990년대 인기 걸그룹 베이비복스와 디바의 불화설의 실체가 밝혀졌다.
18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는 베이비복스 이희진, 김이지와 디바 비키, 지니가 출연했다. ‘강심장’의 붐과 특은 ‘붐특 X파일’이란 작은 코너를 준비해 “디바가 베이비복스가 인사를 안 해 혼냈다더라”면서 약 10년 전 두 그룹 사이의 불화설에 대해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디바 비키는 “바로 여기 공개홀에서 일어난 일이다. 보통 리허설을 할 때 가수들은 모두 나와 상대 가수의 리허설을 본다. 저희가 리허설을 하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베이비복스가 앉아있었다. 간미연 씨가 선글라스를 낀 상태로 고개만 까딱하며 인사를 성의없이 했다더라”고 당시 사건의 발단을 소개했다.
이어 비키는 “두 가지가 날 화나게 했다. 내가 선배고 나이가 더 많다는 것이다. 선배가 지나가는데 어떻게 그런 식으로 하나 싶어 (간미연에게) ‘인사를 하기 싫으면 하지 말던가, 똑바로 하던가’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베이비복스 이희진은 당시 사건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이희진은 “간미연이 평소 잠이 많은 친구인데, 그 때 너무 피곤해서 선글라스를 끼고 졸고 있었다. 진짜 거짓말이 아니다”라며 “미연이는 그러고 있는데, (디바가) ‘너 왜 인사 안하니’라는 말을 한 거다. 미연이가 자다가 말고 너무 놀래서 울면서 나갔다. 화장실에 가서 ‘미안한데 졸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희진의 해명에 비키는 웃으며 “그럼 선배가 리허설을 하는데 왜 조느냐”고 말했다. 그런데 여기서 디바의 데뷔는 1997년 8월 29일, 베이비복스의 데뷔는 1997년 7월 3일로 실제론 베이비복스가 선배인 것으로 밝혀지며 두 그룹간의 서열이 재정립됐다.
두 그룹의 불화설에 대해 1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비키는 “그 땐 어려서 그런 게 크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우스운 일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러니, 이젠 그런 게 다 필요가 없고 부질없는 짓이었다. 좋은 추억이었던 거 같다”고 전했다.
이희진은 “솔직히 ‘강심장’ 처음 나온다고 했을 때 디바가 나온다고 해서 껄끄러운 사이라 좀 걱정했다”라고 솔직히 말하며 “그 때 그랬던 일이 지금은 추억이 되고, 너무 오래 전 일이라 옛날의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면서 지난 추억에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이날 베이비복스와 디바는 10년만에 감정의 골을 풀고 서로에게 덕담을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불화설을 정리했다.
[디바 비키(위)-베이비복스 이희진.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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