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
지역 젊은이들 다 모여라! 단체미팅으로 지방 경제도 살린다
요즘 일본 전국 지방도시에서는 지역경제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젊은 남녀 단체 미팅이 대유행 중이다.
지난 6월, 군마현 마에바시시에서는 남녀 각각 500명 씩, 총 1000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미팅이 개최되었다.
미팅을 주최한 기관은 지역 젊은층으로 구성된 음식점 경영자 연합 '마에콘 실행위원회'. 젊은이들이 모여 미팅을 하려면, 장소가 필요하고, 음식점이 미팅 장소를 제공하면 매상도 올릴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생각하여 만들어졌다.
미팅 참가자들은 팔에 밴드를 차고 시내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이성, 동성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가맹한 시내 음식점은 초밥집, 이자카야, 라멘가게 등 약 40점포,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3개 점포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 자신과 '입맛이 비슷한'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미팅 개최중에는 지역 라디오방송에서 현 미팅상황을 알려주는 방송을 하기도 했다. 참가자의 인터뷰를 전하거나, 붐비는 가게 정보를 전해 지역 주민들 전체가 들썩이는 파티를 연상하게 한다.
참가비는 남성 6600엔, 여성 3600엔으로 조금 비싸긴 하지만, 3군데 가게의 음식을 마음껏 먹고 마실 수 있고, 새로운 친구들도 만날 수 있으니 아깝지 않은 금액이다. 마에콘 실행위원회는 앞으로도 3개월에 1회 정도 계속 이벤트를 운영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그 밖에도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역사깊은 미팅, 도치기현 우쓰노미야에서 열리는 '미야 미팅'이 유명하다.
2004년 쇠퇴해가는 지역 상점가에 활기를 찾기 위해 시작된 남녀 170명 참여 미팅은 해를 거듭하며 성장해, 최근에는 남녀 2100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미팅으로 발전했다. 군만두로 유명한 우쓰노미야에서 청춘 남녀들이 맛있는 군만두를 사들고 거리를 걸으며 먹고, 마시고 친목을 다지는 모임이다.
우쓰노미야 단체미팅의 대성공으로 타 지역에서도 단체미팅은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올 10월에만 홋카이도 삿포로, 오사카, 군마현 다카사키시, 시즈오카현 가케가와시 등 전국 10개 지역 이상에서 단체미팅이 개최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활기를 잃은 재해지역에서도 지역살리기 단체미팅 붐은 번져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2000명 규모의 단체미팅이 열렸고, 22일에는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에서 2000명 규모 단체미팅이 열린다.
요즘 연애상대가 없는 일본 젊은이들이 60~80%에 달한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되었다. 점점, 초식화 되어가는 젊은 층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계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의미에서 지역 단체미팅은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지 모른다.
그러나 과연 500명, 1000명이나 되는 경쟁자 가운데 과연 커플이 될 확률은 있는 것일까?
우쓰노미야 단체미팅을 주최하고 있는 실행위원회 실행위원장 사사키 히토시 씨는 주간플레이보이 인터뷰에 답했다.
"남성들은 적극적으로 미팅에 참여하고, 여성 역시 남성들이 말을 걸고, 관심을 보여도 싫은 얼굴을 하지 않는다. 만일 거절당했다 하더라도 앞으로 수많은 만남이 기다리고 있으니 금방 실망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모두들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이런 분위기를 한 번 맛보면 다음 번에도 또 참가하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사진 = 우쓰노미야 미야콘 홈페이지, 유튜브 동영상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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