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이승엽이 다사다난했던 일본 야구 생활을 청산하고, 8년만에 국내 그라운드를 밟는다.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 이승엽은 18일 국내 영구 복귀를 결정했다.
올 시즌 요미우리에서 오릭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던 이승엽은 절치부심의 마음이었다. 지난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63의 타율을 올리며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그였기에 등번호도 3번으로 바꿔달며 새로운 환경에서 부활을 다짐했다.
하지만 이승엽의 생각만큼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다. 그는 122경기 출장해 394타수 79안타 15홈런 51타점 .201의 타율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가 센트럴리그(요미우리)에서 퍼시픽리그(오릭스)로 이적했음을 감안하면 나은 성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승엽은 시즌 중반 잠시 자리를 비웠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풀타임 출장을 한것이나 다름없기에 많은 출전 기회를 잡고도 기회를 살리지 못한 그의 성적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승엽의 안타수가 말해주듯 올 한해 그의 방망이는 침묵에 시달렸다. 시즌 막바지인 10월에는 19타수 연속 무안타의 수모를 겪기도 하면서 10월 한 달간 35타수 2안타 10삼진 .057의 타율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이 달에 나온 2개의 안타는 모두 홈런이었다.
2004년에 지바롯데 유니폼을 입고 일본 무대에 오른 이승엽은 일본 통산 797경기 2,668타수 686안타 159홈런 439타점 661삼진 .257의 타율을 올렸다.
2년간 지바롯데 활약 후 2006년에 요미우리로 이적한 그는 143경기 출장해 169안타 41홈런 108타점 .323의 타율을 올리며 4번 타자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이어 2007년에도 세자릿수 안타와 30홈런 .274의 타율을 올렸던 이승엽이었지만, 2007년 시즌이 끝난 뒤 받은 엄지 수술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수술 후 그는 타격 시 통증을 호소하면서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고, 그 때문에 3시즌 동안 주전보다는 주로 대타로 활약했다.
때문에 작년 겨울 오릭스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그는 캠프 내내 부활의 칼을 갈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된 것이다.
이승엽이 국내에 복귀한다면 친정팀인 삼성 라이온즈의 품으로 갈 가능성이 많다. 이승엽과 관련해 류중일 감독도 올해 초 취임 때부터 영입 의사를 밝힌바 있어 가능성이 더욱이 높다.
이승엽과 관련해 삼성은 한국 시리즈 종료 후 협상 테이블을 차릴 계획이라고 전해 앞으로 그의 거취에 눈길이 쏠린다.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 당시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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