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동물농장' 제작진 "동물 '구조'편은 오히려 시청률 도움 안돼"'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 제작진이 동물사랑실천협회(이하 동사실)가 제기한 방송조작 의혹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동물농장’ 제작진은 18일 프로그램 시청자게시판에 ‘동사실 비난성명서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지난 14일 동사실이 성명서를 통해 제기한 ‘동물농장’이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위급한 동물들을 방송에 이용하였고 고의적인 연출과 조작을 일삼는다는 주장에 대한 해명과 반박이 실렸다.
제작진은 “동사실의 논리대로, 정작 프로그램의 시청률만 따진다면 ‘구조’는 시청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동물농장’은 일요일 아침 시간, 가족이 함께 보는 시간대에 방송되는 만큼 재밌고 신기한 동물들의 모습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다. 어둡고 칙칙한 화면에 아픈 동물들의 상처가 노출되는 것은 일요일 아침시간대에 어울리지 않아, 일부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시청률 그래프상으로도 결코 높은 수치를 기록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 거의 매주 동물구조에 나서는 것은 동물프로그램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고,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순수한 의도를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장삿속으로 매도하는 것에 대해, 제작진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끼는 바다”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동사실의 불순한 의도를 의심했다. 제작진은 “동사실 박소연 대표는 최근 보호중인 유기견 20마리의 불법적인 안락사 문제와 후원금 횡령문제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돌연 ‘동물농장’을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박소연 대표는 즉시, 근거 없는 비방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자중할 것을 요구하는 바다. 향후에도 이런 비방이 계속 될 경우 ‘동물농장’은 엄정한 사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한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이미지를 실추키시고 제작진의 진실성을 왜곡하는 동사실의 근거 없고 악의적인 비방을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다”면서 동사실이 의혹을 제기한 욕지도 섬에 버려진 개들, 황구 사건, 죽어가는 아기고양이 방치 의혹 등 각각 사건들의 정황을 일일이 설명하며 해명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동물농장’ 제작진은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 있어 이와 같은 불필요한 논란과 의혹에 휩싸이지 않도록 더욱 노력할 것은 물론, 진정성 있는 내용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다가갈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마무리 했다.
앞서 동사실은 지난 14일 ‘TV 동물농장, 차라리 구조를 하지마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동물농장’이 조작 방송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동사실은 “(동물농장은) 모든 구성과 내용을 미리 만들어 놓고 그 안에 짜 맞춘다. 진정 그 동물을 배려하는 구조활동은 없고, PD의 방향과 계획대로 가는 설정만이 있을 뿐”이라며 “동물농장인지, 동물학대 농장인지, 엽기/호러물 제작사업체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전락하였다”고 비난했다.
['동물농장'의 공식입장(위), 동사실의 성명문(아래). 사진=SBS, 동사실 홈페이지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