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알사드(카타르)의 포사티 감독(우루과이)이 수원전 집단난투극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포사티 감독은 1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2-0으로 이겼다. 특히 이날 경기서 후반 37분 니앙의 추가골이 터진 이후 양팀 선수들의 집단난투극이 벌어졌다.
포사티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카타르 출신은 아니지만 지금 나는 카타르를 대표하고 있다"며 "두명의 선수가 부상당한 상황에서 수원 선수들이 공격을 계속한 것에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인 자극을 받은 것 같다. 우리 골에 대해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니앙이 수원 선수들의 자세를 보고 개인적으로 공격을 진행해 골을 넣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후반 37분 수원은 염기훈이 수비수 최성환이 상대 페널티지역에 쓰러져 있자 부상치료를 위해 볼을 밖으로 내보냈다. 알사드는 드로잉 상황에서 수원 골키퍼 정성룡에게 볼을 길게 찼지만 알사드의 니앙이 재빠르게 볼을 가로챈 후 골키퍼 정성룡까지 제친 다음 골문 안으로 볼을 차 넣어 추가골을 터뜨렸다.
포사티 감독은 "논란 이후에 발생한 일에 대해 이야기하면 비축구적이다. 관중이 난입해 우리 선수들을 공격한 것은 페어플레이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 2명이 퇴장당했고 많은 경고를 받았다. 홈경기에선 주축 선수들이 빠져서 경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난투극 상황서 알사드 동료에게 불만을 표시해 교체된 수비수 이정수에 대해선 "앞으로 우리팀에서 플레이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이정수는 프로선수다. 어제 이야기했듯이 이정수의 국적이 어디든지 경기장에 있는 90분 동안 우리 선수라는 것이 나의 관점이다. 이정수가 느낀 복잡한 감정을 이해한다. 자신의 조국에서 옛 클럽 동료들을 상대로 경기했다. 이정수가 실망한 것을 감지하고 있다. 이정수는 우리 선수이기 때문에 보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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