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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부진을 벗어날 수 있을까.
이대호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회 안타를 쳐내긴 했지만 8회 상대 구원 박희수를 상대로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3차전까지 이대호의 기록은 12타수 2안타 1타점. 타점을 올린 것은 1차전에서 8회 정대현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터뜨린 것 뿐이었다.
전날 2차전에서도 무안타를 기록했던 이대호였다. 다행히 이날 경기는 승리했지만 이대호의 방망이만 유독 터지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양승호 감독도 "이제 이대호만 터져주면 될 것 같다"라는 기대를 보였다.
특히 이날 경기 직전에는 이승엽을 내보냈던 오릭스가 이대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의 이대호에 대한 관심이 적극적으로 드러났기에 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쏠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경기 전 이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이대호였다. 결국 경기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176안타 27홈런 113타점 76득점 타율 .357을 기록을 달성했던 타격 3관왕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양승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대호의 컨디션은 내일부터 살아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평소 롯데 감독을 맡기 전에도 이대호가 정말 좋은 선수로 봤다던 양 감독은 시즌 중에도 이대호의 부진이 있을 때 "좋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양 감독의 말대로 이대호는 부진을 겪다가도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이만수 감독 대행은 부진에 빠졌던 이호준을 2경기 연속 믿음을 바탕으로 4번 타자로 올렸지만 3차전에서는 박정권을 4번으로 넣는 등 타순의 변화를 줬다. 이 같은 변화는 팀의 승리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런 가운데 심경이 가장 복잡한 것은 이대호 본인일 것이다. 항상 팀의 우승이 소원이라던 그였기 때문이다. 양승호 감독의 말대로 이대호가 4차전에서 컨디션을 찾아준다면 1승 2패로 벼랑 끝까지 몰린 롯데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대호가 양승호 감독이 공언한 대로 4차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롯데 이대호.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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