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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감독 뤽 베송과 중화권 스타 양자경이 백지연과 만났다.
20일 오전 케이블채널 tvN에 따르면, 오는 23일 방송되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뤽 베송 감독과 양자경이 동반 출연한다.
두 사람은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꽃인 아웅산 수치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더 레이디(The Lady)'의 감독과 주연배우로 함께 호흡했으며, 이 작품이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되면서 부산을 찾았다. 이에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제작진이 부산을 찾아, 두 사람과의 대화를 진행한 것이다.
녹화 당시, 뤽 베송 감독은 "양자경의 권유로 '더 레이디' 대본을 받았는데, 읽는 내내 눈물이 흘렀다"라며 "'내가 이 작품의 감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양자경에게 전화를 걸어 내 뜻을 밝히자 그녀 역시 매우 기뻐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당시 뤽 베송의 전화를 받은 양자경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앉아 있던 의자에서 넘어져버리기도 했다.
이어 뤽 베송 감독은 "아웅산 수치의 이야기는 사람들이 지나쳐서는 안 될 중요한 이야기이자, 그녀와 남편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최고"라며 "이 영화를 통해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그녀의 이야기가 모두의 귀감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뤽 베송 감독은 아웅산 수치의 상황과 진실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고, 심지어 생생한 재현을 위해 감독 신분을 감춘 채 미얀마에서 촬영을 감행하기도 했다. 양자경은 "뤽은 아웅산 수치가 살았던 집 내부 뿐 아니라 그녀가 키우는 개마저도 같은 종을 구해와 재현해냈다"라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뤽 베송과 양자경 본인들도 놀란 두 사람 사이의 평행이론도 공개된다. 두 사람 모두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우연한 기회에 영화계에 입문한 사연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뤽 베송은 "어릴 적 꿈은 다이버였는데 작은 사고로 인해 다시는 다이빙을 할 수 없게 되었다"라며 "그 뒤 우연한 기회로 영화 세트장에 들어갔는데 단번에 영화와 사랑에 빠져 당장 학교를 그만두고 영화를 찍기 위해 나섰다"라고 고백했다. 양자경 또한 "발레를 하다가 부상을 당했다"면서 "이후 홍콩에서 광고를 촬영하던 중 갑작스레 영화 계약을 하게 됐다. 단 한 번도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당시에는 호기심에 영화를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또 양자경은 "사실 액션배우로 영화를 시작한 이유는 광둥어를 못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무용 전공 덕에 무술이나 무예가 수월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소개하며 "처음 할리우드에서 활동할 때, 아시아계 배우로서 맡을 역할이 없어 어려웠다. 아시아 여배우에게 주어지는 배역은 차이나타운의 여종업원 또는 매춘부가 전부였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뤽 베송 감독은 한국의 청년들에게 "훌륭한 문화를 가진 한국에서 꿈을 펼쳤으면 한다. 세계적인 한국 영화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을 전했고, 양자경도 "열심히 노력하고 꿈을 갖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방송은 23일 오전 11시.
[뤽베송(왼쪽) 백지연 양자경. 사진=tvN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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