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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강)호동이 형이 없었으면 100회를 맞는‘강심장’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강심장’은 강호동 형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늘 최선을 다하고 성실히 임한 호동형이 100회 자리에 없어 많이 아쉽고 안타까워요.”
SBS ‘강심장 100회 특집’(25일 방송) 녹화가 진행된 13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등촌동 SBS 스튜디오 진행자 대기실에서 이승기를 만났다. 이승기는 늘 그렇듯 작가와 연출자, 고정 출연하고 있는 김영철 등 고정게스트들과 대본을 보면서 프로그램 녹화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2009년 10월 ‘강심장’ 첫 방송이후 강호동과 이승기는 찰떡 궁합을 선보이며 ‘강심장’을 최고 인기 토크쇼 반열에 올려놨다. 첫 MC에 도전한 이승기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이승기는 강호동과 함께 공동MC로서 뛰어난 능력을 선보이며 빠르게 MC로 안착을 했다.
그리고 ‘강심장’에서 엄청난 역할을 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던 강호동이 세금문제로 전격적으로 지난 9월27일 방송을 끝으로‘강심장’을 떠났다. 그리고 이승기가 단독 MC로 나서 10월부터 ‘강심장’을 이끌었고 의미 있는 100회를 맞게 됐다.
강호동 없이 혼자서 진행하고 특히 의미 있는 100회 특집을 맞았는데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이승기는 “호동이 형이 워낙 잘해서 누가 안 되게 열심히 해야 하는데 잘 하는지 모르겠어요. 호동이 형이 진짜 100회 주인공인데 자리에 없어 너무 허전해요. 형에게 누가 안 되도록 100회 특집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 예능 프로그램의 스승 역할을 한 것이 바로 강호동이었다. 이승기의 첫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이었던 KBS‘1박2일’에서 강호동은 이승기에 예능인으로서 가져야할 예능감을 온몸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조언과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호동이형은 저에게 예능을 할수 있게 해준 힘과 용기를 줬어요. ‘1박2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제가 돋보일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줬지요”이승기의 강호동에 대한 감사의 말은 끝이 없다.
‘강심장’의 박상혁PD는 “이승기가 ‘강심장’에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MC로서 자리를 잡고 뛰어난 능력을 보인 것은 본인의 철두철미한 준비와 노력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강호동의 뒷받침 역시 컸다”고 말한다.
박상혁PD는 강호동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승기에게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게스트에게 곤란한 질문 같은 것을 도맡아 하는 악역을 마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승기를 돋보이게 많은 기회를 주고 배려했다고 했다.
이승기 역시 이점을 인정한다. “‘강심장’을 하면서 MC로서 지녀야할 태도와 자세, 필요한 자질 등을 많이 가르쳐줬어요. 제가 100회를 맞는 ‘강심장’의 MC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순전히 호동형의 힘입니다.”
이승기의 이같은 말을 들으면서 인터뷰를 하면서 했던 강호동의 말이 떠오른다. "(이)승기는 천부적인 자질을 갖고 있을뿐만 아니라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노력을 하는 성실한 연예인입니다. 늘 배우려고 하고 노력하는 이승기의 자세가 오늘의 승기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이승기에게 강호동은 큰 가르침을 준 선배다. 사진=SBS, MBC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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