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4번 타자' 이대호를 뒤에 둔 롯데의 3번 타자의 역할은 크다.
이대호는 20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쐐기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4번 타자의 부진에 대한 우려를 씻어버렸다. 2승 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롯데가 5차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하는 만큼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 해야 한다. 특히 타격감이 살아난 이대호의 앞 타석에 나서는 3번 타자 전준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규시즌 한화와의 마지막 3연전에서 3번 타순으로 이름을 올린 전준우는 플레이오프에서도 3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 결과로 전준우는 3차전까지 14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상위 타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기운이 빠진 탓일까. 4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롯데의 3번 타자를 맡았던 조성환은 그 누구보다 전준우가 맡고 있는 그 자리가 어떤지 잘 알고 있다. 조성환은 "이대호라는 존재는 3번 타자를 특별하게 만든다"며 "이대호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 때문에 3번 타자라는 자리는 사람을 만든다. 평소보다 집중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조성환의 말처럼 이대호라는 존재가 있기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자리가 3번 타자의 자리다. 양승호 감독도 시즌 내내 3번 타자였던 손아섭 대신 전준우를 올린 이유로 "이대호에게 도움을 더 줄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해 모든 선수가 총력을 다해야 할 시점에서 3번 타자의 자리는 이대호 못지 않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책임감만큼 집중력도 높아지는 것이 롯데의 3번 타자의 자리다. 이같은 집중력으로 2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전준우가 이번에는 이대호로 연결되는 타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대망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롯데 전준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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