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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신생아녀' 박겨레(21)씨가 장문의 글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해명했다.
최근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이하 '화성인')에 출연한 박씨는 남자친구에게 일상 생활의 대부분을 의지하고 사는 모습이 공개됐다. 하지만 방송 후 조작 논란과 더불어 운영 중인 쇼핑몰 홍보를 위한 출연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박씨는 23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현재 심경과 여러 의혹에 대해 일일이 설명했다. 박씨는 "끝도 없이 생겨나는 오해들로 남자친구가 쇼핑몰 관계자여서 같이 출연했다고, 실제 남자친구 맞냐는 소리까지 나온 마당에 정말 더이상 입 다물고 있을 수가 없어서 상세하게 적는다"라며 "저랑 제 남자친구는 3년 사귄 커플이다"라며 과거에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녀는 "일단 제일 큰 오해. 제가 남자친구 없이 아무 것도 못 한다는 것"이라며 "방송에는 남자친구와 있을 때 일어나는 일들을 얘기하고 촬영한 것이다. 집에서 녹화된 부분은 제가 쉬는 날이어서 아무 것도 안하고 있었던 것이다. 쉬는 날에는 정말 대전에 친구가 거의 없어서 집에서 남자친구만 기다린다. 방송에서도 '일 할 때는 남자친구가 집으로 밥 시켜주는 정도만 해준다'라고 나갔다. 제가 설마 손이 없어서 혼자 밥도 못 먹겠나?"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방송에서도 스튜디오로 등장할 때 두 발로 분명히 걸어 나가는 거 보셨으면서 두 발로 서서 다니는 거 보이기만 해보라시는 분들. 저 잘만 걸어다닌다. 다만 남자친구가 있는 시간에는 남자친구한테 업어 달라고 하는 거다. 이해 못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남자친구 등에 업혀있는 시간이 제일 행복해서 굳이 어디 움직일 때 아니더라도, 가만히 있다가도 업어달라고 징징댄다. 그럼 아빠처럼 등에 업고 장난도 친다"라고 밝혔다.
또한 박씨는 "'남자친구가 없을 때 하는 건 뭐가 있냐'라는 질문에 '안해요! 남자친구 기다려요'라고 한 건 안하는 건 청소,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 정도에 일 끝나고 집에 오면 TV, 노트북 켜놓고 누워서 남자친구 기다린다는 얘기"라며 "쉬는 날에만 저러는 거면 뭐가 화성인이냐, 왜 나왔냐 하시는 분들. 방송에 남자친구가 아침, 저녁으로 꼬박꼬박 챙겨주러 오고 해줄 거 다 해준다고 나갔고, 집에서 녹화된 부분이 쉬는 날이라 쉬는 날의 모습만 자꾸 기억하시고 과장하시는 거 같다. 평소에는 아침, 저녁으로 제가 해달라는 부분들 해줘왔다"라고 했다.
이어 "방송에선 제가 일하는 부분이나 평일의 혼자 있을 때 모습이 안 비쳐졌고 제가 남자친구한테 해주는 부분들도 안나갔고 남자친구가 저한테 해주는 부분들만 나간거라 충분히 저를 욕하시는 분들도 이해는 간다"라면서도 "남자친구가 얼마나 힘들겠냐, 남자친구가 노예냐 하시는 분들. 저는 남자친구 하나 보고, 태어나서 한 번도 와보지 못했던 대전이라는 땅에 혼자 왔다. 물론 지금은 대전으로 학교 온 친구들도 있지만, 1년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없이 오직 남자친구 한 사람 바라보면서 매일 매일 일 끝나면 집에서 남자친구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남자친구한테 물질적인 거 정말 안 바라고 지냈다"라고 했다.
특히 많은 네티즌들의 악플에 시달린 듯 박씨는 "제가 정말 잘못하고 있는 건 남자친구한테 많이 의지하는 것보다는 가족, 친구들 다 포기하고 남자친구만 보고 사는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하는 행동들이 잘못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방송에 나간 모습들만 보고 저를 너무 몰아세우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박씨는 "조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저희는 저희가 화성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그래서 방송 나가기 전까지 작가님한테 '이게 정말 '화성인'에 나가도 될만한 얘기에요? 너무 별거 아니지 않나, 저게 무슨 화성인이냐라는 얘기 나오지 않을까요?' 계속 물어봤다. 저랑 제 남자친구도 '화제도 안될텐데, 뭐 우리야 상관없지'하며 이만큼 화제될 거 정말 상상도 못했었고 저희 행동의 심각성도 느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서 정신과 전문의 상담 결과 '의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것에 놀랐다는 박씨는 "정상인 사람이 정신과 가서 비정상인척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하시는 분들. 제가 왜 저를 낮추는 일을 일부러 하겠나"라며 "방송에 장애라고까지 나왔는데 왜 제가 제 자신을 장애인으로 만들려고 하겠나"라며 거듭 억울함 심경을 토로했다.
박씨는 "뭐가 자랑이라고 나왔냐 하시는 분들. 뭐 다른 화성인분들도 자랑하려고 나간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들 자기가 출연신청을 했다기 보다는 소문 듣고 연락 와서 출연 의사를 묻는 방식으로 거의 진행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솔직히 출연하는 거 정말 많이 고민했지만 이렇게 나쁜 이미지로 화제될 줄 몰랐고 재밌을 것 같았고 방송 쪽에 관심도 많았고 어차피 방송 나가는 거 쇼핑몰 홍보 욕심도 있었다. 그런데 쇼핑몰 홍보를 위해서 조작해서 방송에 나가진 않았다 절대. 저 그렇게 생각없는 애 아니다. 정말 저희가 '화성인'이랑 짜고 조작해서 쇼핑몰 홍보를 하려고 나간 거라면 오히려 역효과로 조작인 거 들통나고 홍보인 거 들통나서 쇼핑몰 이미지에 타격이 클텐데 굳이 왜 제가 그런 행동을 하겠냐"고 쇼핑몰 홍보를 위한 조작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박씨는 생리 현상을 뒷처리 해준다는 방송 내용, 정신과 상담 과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남자친구가 정신과 결과 때문에 정말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서 이제 정말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저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 나라님도 막지 못하는게 악플이라 하지만 아무런 근거도 없이 나오는 말들, 타당하지도 않은 악플들,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겨레씨. 사진 = tvN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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