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정규시즌 2위 메리트는 없었다. 1992년 이후 3번째 우승 꿈도 사라졌다.
롯데 자이언츠가 한국시리즈 코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3년간 롯데는 매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번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의 아쉬움을 없앴다. SK와의 2위 싸움에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것.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플레이오프 직행이 필수사항"이라고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았기에 롯데의 통산 3번째 우승 확률도 한 층 높아진 듯 했다. 롯데는 1992년 한국시리즈 2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1995년, 1999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불행히도 시리즈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롯데의 시리즈 우세를 점쳤지만 결국 5차전 접전 승부 끝에 웃은 팀은 롯데가 아닌 SK였다. 자연스레 AGAIN 1992 꿈도 사라졌다.
최근 몇 년간 정규시즌 2위팀이 모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기에 롯데로서는 아쉬움이 더했다. 2006시즌 현대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이후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정규시즌 2위가 정규시즌 우승팀과 왕좌를 놓고 다퉜다. 2007, 2008년 두산, 2009년 SK, 2010년 삼성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팀은 있었지만 결국 한국시리즈 진출팀은 시즌 2위팀이었다.
올시즌 롯데는 8개 구단 체제가 정립된 단일리그 이래 처음으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최종 순위는 3위로 기록되게 됐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2011년 롯데다.
[패색이 짙어진 가운데 경기를 지켜보는 롯데 양승호 감독. 사진=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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