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번에도 구원투수로 '해결사'가 되려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지난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의 히어로는 장원준이었다. 0-0이던 4회말 깜짝 구원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플레이오프 5차전이 우천 연기되면서 하루의 휴식이 더 주어졌고 자연스레 23일 장원준의 구원 등판이 예상됐다.
역시 롯데는 예상대로 '장원준 카드'를 뽑아 들었다. 롯데는 1-0으로 앞서다 4회초 송승준이 박정권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고 5회초 2사 후 좌타자 임훈이 들어서자 송승준을 빼고 장원준을 구원 투입시켰다.
그러나 4차전의 장원준은 보이지 않았다. 첫 타자 임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정근우의 타구가 유격수 내야 안타가 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결국 박재상에게 1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장원준은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채 크리스 부첵과 교체됐다. 부첵은 최정 타석 때 폭투를 범해 장원준이 내보낸 주자인 정근우가 홈을 밟아 장원준의 실점은 하나 더 늘어났다.
롯데는 6회말 3점을 얻으며 4-6으로 추격했지만 결국 역전에 실패했다. 장원준의 투입이 결국 실패로 끝나면서 SK에게 주도권을 뺏긴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롯데는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고 그것은 더이상 올해의 롯데 경기가 없음을 의미한다. 또한 장원준의 군 입대 전 마지막 등판이 됐다. 장원준은 올 시즌 종료 후 경찰청 입대가 예정돼 있다.
"5차전에도 나갈 기회가 있다면 나갈 각오가 되어있다"라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소망했던 그였기에 비극으로 끝난 그의 마지막 등판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3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SK의 경기 4회초 구원등판한 롯데 장원준이 실점을 허용한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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