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세호 기자] SK가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란 대업을 이룩했다.
SK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8-4로 승리, 25일부터 삼성을 상대로 정상을 향한 마지막 승부에 임한다.
SK 마운드의 힘이 승리로 이어졌다. 마운드에 오른 모든 SK 투수가 호투한 것은 아니었지만 SK는 적절한 순간에 투수를 교체했고, 경기에 나선 투수들은 승계 주자 실점을 최소화해 흐름을 롯데에 내주지 않았다.
SK 마운드는 빠르게 움직였다. SK는 선발 김광현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김광현을 2회에 조기강판 시켰다. 김광현 다음 카드는 선발투수 고든. 지난 17일 2차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고든은 5일 휴식 후 등판했다.
고든은 시작부터 1사 2루 위기에 놓였지만 조성환의 타구를 잡아내 더블플레이를 만들었다. 위기에서 탈출한 고든은 5회까지 직구와 커브의 조화가 잘 이뤄지며 마운드를 지켰다. 최고 구속 146km를 기록한 직구는 힘이 있었고 커브는 예리하게 떨어져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고든은 5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나서 김주찬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SK는 박희수를 마운드에 올렸고 박희수는 손아섭을 바깥쪽 꽉찬 직구로 스탠딩삼진 처리했다. 그리고 SK는 6회초까지 박정권의 투런홈런 두 방에 힘입어 승기를 잡아갔다.
SK는 6회말 박희수가 홍성흔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정대현도 강민호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내줘 6-4, 2점차로 롯데에 추격을 허용하고 무사 2루로 절제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대현은 동요하지 않았고 내야 플라이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 롯데를 잠재웠다.
추격을 저지한 SK는 7회말 정우람이 1사 2루에서 전준우, 이대호를 잡고 8회초에는 타선이 2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SK는 롯데에 9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꾸준히 위기 상황을 극복하며 리드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선발 송승준의 뒤를 이은 필승 카드 장원준이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2점을 내줬고 부첵도 폭투로 자멸했다.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쳤지만 전체적인 마운드의 힘에서 SK가 롯데에 확실한 우위를 점했고 결국 SK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한국시리즈 5년 연속 진출이라는 쾌거를 낳았다.
[SK 고든이 5회말 교체되면서 이만수 감독대행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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