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5차전] 롯데 양승호 감독 "1차전 못 잡은 것이 아쉬워"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이 시리즈를 돌이켜보며 아쉬운 순간을 떠올렸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8로 패했다. 4차전에서 2승 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던 롯데는 지난해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탈락에 이어 올해 플레이오프에서도 탈락하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고배를 마셨다.

경기가 지더라도 항상 웃으며 인터뷰에 임했던 양승호 감독은 이날만큼은 굳은 표정으로 들어왔다. "마지막 경기라서 웃음이 안 나온다"면서도 "오늘은 4차전과는 틀리게 투수들이 일을 저질렀다"면서 우스갯소리를 던졌다. 이어 "결과적으로는 타자들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며 타선의 부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선발 투수 송승준을 5회 2사후 마운드에서 내린 후 장원준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9번 타자부터 4번타자까지 장원준으로 가려고 했었다. SK 정근우가 장원준에게 안타가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투수에게는 심리가 영향을 미치는 듯 하다. 깨끗하게 6회까지 끌고 갔으면 했는데 장원준부터 흔들리면서 부첵까지 흔들렸다"고 전했다.

5차전을 되돌이켜 본 양승호 감독은 "제일 아쉬운 것은 1차전 승리를 잡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경기를 승리했다면 플레이오프가 어떻게 진행됐을까 싶다. 하지만 고마운 것은 선수들이 옛날처럼 쉽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앞으로 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롯데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던 양승호 감독은 "선수들 1년 동안 하면서 너무 고생들 많았고 앞으로 끝까지 치러줘서 감독 입장에서 너무 좋았다"며 선수들에게 거듭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롯데 양승호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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