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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소수민족 꼬마의 가난한 생활을 다룬 토막뉴스가 중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 호남성 산강진 호우촌이라는 묘족(苗族) 거주지 꼬마 학생의 평범하지 않은 삶에 관해 소상신보(瀟湘晨報)가 23일 보도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주인공은 묘족 여자아이 용장환(龍張歡.8)양. 이 아이는 부모님이 생계를 위해 모두 외지로 떠난 상태로 할아버지 할머니 곁에서 자라고 있다.
그런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건강이 좋지 않으신데다 농사일도 일손이 딸려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없는 것. 그에 용장환 양은 가정의 귀여움을 독차지할 초등학교 2학년의 나이이지만 동생을 업고 등교하며 수업을 들을 수 밖에 없다고.
용장환 양은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 8세 나이에 어머니의 경험을 하는 셈. 담임교사 오건휘씨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지역 묘족인들에겐 흔한 일이라며 관심을 갖고 보지 말라고 했다.
한편 아이는 저녁 때 밭에서 기른 호박과 토마토로 끼니를 대신했으며 명절 때라야 고기를 맛볼 수 있다고 전했다. 영양실조로 인해 용 양이 돌보는 동생은 머리가 크게 부어올라 있으며 부모의 사랑도, 사회적 보살핌도 받지 못해서인지 마음이 무척 여리다고 한다.
[호남성의 묘족 아이 용장환 양. 사진 = 소상신보 캡처]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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