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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가기 위해 이륙하려던 대한항공 항공편이 급정거한 뒤 계류장으로 되돌아오는 소동이 벌어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대한항공 제주공항지점에 따르면 23일 오후 9시 50분께 승객 254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으로 가려고 활주로에서 이륙하려던 KE1254편에 갑자기 이륙경고등이 켜져 급정거하고 나서 계류장으로 되돌아왔다.
이 항공편 승객들은 결국 이날 오후 11시 46분 대한항공이 제공한 대체 항공편으로 애초 목적지가 아닌 인천공항으로 가야 했고, 대한항공은 승객들에게 교통편과 우대할인권 1인 2장씩을 제공했다.
당초 이날 오후 9시 15분 출발 예정이던 이 항공편은 탑승 과정에서도 선반에서 떨어진 양주 상자에 머리를 맞은 승객 박모(57)씨와 동반자 등 2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바람에 규정에 따라 폭발물처리반(EOD)까지 출동해 보안점검을 하게 되면서 50여분간 운항이 지연된 후였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박씨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알려졌으나 이 과정에서 탑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버스에 탄 채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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